독을 제거하는 가루(왕하4:38-44)
이스라엘은 여전히 풍요의 우상 바알을 섬기고 있다. 그러나 그곳에 기근이 들었다. 선지자의 제자들도 굶주렸다. 박 넝쿨의 박으로 국을 끓였다. 먹다가 놀라 엘리사에게 달려왔다. “하나님의 사람이여, 솥 안에 죽음의 독이 있습니다.” 그가 말한다. “밀가루를 가져오라.” 가루를 솥에 넣었다. 그리고 먹으라 한다. 독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죽음의 독을 제거하는 가루를 생각한다.
음식물에 독이 있으면 당장 수거해서 폐기해야 한다. 그러나 엘리사는 그것을 해독해서 먹을 수 있게 했다. 가루는 주 하나님께 소제로 드릴 것이었다. 그것을 솥에 부었다. 하나님의 해독법이다. 영적으로 해석한다면 하나님은 악에 중독된 죄인을 폐기하지 않고 해독하여 살리신다. 본래 사람은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지 않으며 자발적으로 주 하나님의 생각과 판단을 받고 서로 사랑하도록 지어졌다. 그러나 사탄의 미혹에 걸려 스스로 세상의 주인인 것처럼 판단하며 혼돈과 공허, 흑암과 죽음의 삶을 택하고 말았다. 육신으로 만나는 세상의 쾌락, 그 좋음과 싫음에 중독되었다. 돈과 권력, 명성, 건강, 장수 등 피조된 세상과 육신의 것에 마음을 빼앗겼다. 그런 것들은 본래 창조주의 판단과 권한에 속한 재료들이었다. 사람이 판단하며 마음을 쏟을 대상이 아니었다. 사람은 오직 주 하나님을 마음을 다해 사랑하며 경외해야 했다. 그렇게 주의 말씀을 따라 질서와 조화, 결실, 밝음, 생명과 진리의 세상을 이루어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각자 돈, 권세 등 만들어진 것들을 사랑하며 마음을 쏟았다. 혼돈과 갈등, 충돌이 일어났다. 시기와 질투, 증오, 살인, 죽음 등 저주의 수렁에 빠졌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며 희생 제사를 허락하셨다. 자기 부인의 죽음을 계시하셨다. 주께 드릴 소제의 가루는 부서짐을 의미한다. 자기를 높이는 마음이 가루가 되어 주께 바쳐지는 것이다. 신약에서 그 제사가 인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완성되었다. 그러므로 죽음의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대속의 어린 양, 곧 그리스도 예수의 죽음에 연합하는 것이다. 죽음의 상징으로 가루가 된 자기를 바치는 것이다. 별세와 부활의 구원에 이르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해독뿐 아니라 풍성한 복으로 남은 자들의 배를 채우며 살게 하신다. 오병이어처럼 부족하게 보이는 것으로도 모두를 배불리 먹이실 수 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을 왜 믿지 못하며 허망한 세상과 육신을 의지하는가? 오늘도 대속의 어린 양이신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영생과 진리의 나라를 소망하며 구원의 소제로 나를 드린다.
치료와 구원의 주 하나님, 죄와 죽음의 저주에 매인 인생을 한없는 사랑과 지혜와 권능으로 구원하시니 감사합니다. 전능하신 주는 실패가 없으시니 비록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영생과 진리의 자리에 세우실 것을 믿습니다. 독생자 그리스도 예수께서 대속의 제사를 이루셨고 성령을 보내주셨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봅니다. 가루로 드려진 소제처럼 우리 부서진 마음도 받으소서, 깨끗게 하시고 믿음의 길을 보게 하소서, 천국 자녀의 길로 이끄시며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그 영광을 찬양하게 하소서, 존귀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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