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백성들의 불평과 모세의 불평은 다르다(민11:24-35)

되어지는대로 2025. 4. 9. 05:41

백성들의 불평과 모세의 불평은 다르다(11:24-35)

 

  만나 외에는 먹을 것이 없는 광야의 현실에 백성들은 좌절했다. 왜 우리를 애굽에서 데려왔냐며 불평했다. 하나님은 진노하셨다. 모세도 괴로웠다. 이런 백성을 왜 내게 맡기셨는가,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다며 차라리 자기를 죽여달라고까지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의 불평에는 진노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모세에게는 쩔쩔매시는 것 같다. 70명의 장로에게 성령을 베풀어 예언하게 하셨다. 고기도 마음껏 먹도록 메추라기 떼가 몰려와 하늘에서 떨어지게 하셨다. 백성들은 질릴 때까지 고기를 먹었다. 원망하던 자들은 다 먹기도 전에 재앙을 당했다. 하나님은 상과 벌이 분명하시다. 백성들의 불평과 모세의 불평은 무엇이 다른 것일까?

 

  이스라엘에 섞여 살던 이방인들의 탐욕이 시작이었다. 고기를 탐하는 그들로 인해 불평과 원망이 백성들에게 퍼졌다. 거룩을 추구하는 공동체가 악한 선동과 탐심에 무너졌다. 모두 탐욕과 정욕의 육체로 돌아갔다. 하나님은 진노하셨다. 그러나 모세의 불평은 그런 육의 탐심에 동조하며 나온 것이 아니다. 모세의 마음은 백성들에게 진노하신 하나님의 마음과 같다. 하늘의 주 하나님을 믿음으로 바라보지 않고 오직 육체의 환경과 처지만 바라보며 고집하는 백성들로 인해 좌절하며 괴로워한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이 은혜 가운데 약속의 땅에 들어가 거룩한 나라를 세우기를 진심으로 원했다. 그들과 함께 가나안에 들어가 주의 뜻을 이루기를 소원했다. 그러나 백성들에게는 그런 열심도, 믿음도 없었다. 가나안을 원하지도 않았다. 언약의 소망도 없었다. 고기가 있는 애굽으로 돌아가자며 모세를 원망했다. 모세는 하나님께 온 마음을 드렸다. 사랑하며 기뻐한다. 그러나 혼자일 뿐이다. 모두 하나님을 등지고 세상을 바라보며 육체의 기쁨만 구하고 있다. 그들의 무지와 완악함으로 인해, 그리고 외로움으로 좌절한 것이다. 하나님은 모세의 그 마음을 아신다. 그러므로 모세를 위로하신다. 백성들에게 고기를 주신다. 원망을 일삼던 악한 자들은 재앙으로 심판하신다. 이처럼 믿음은 육체의 만족에 집착하는 마음을 끊고 오직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을 소망하는 것이다. 타락한 세상과 육체를 등지고 거룩과 경건을 구하며 하늘의 아버지와 영생의 구원을 사모하는 것이다. 그러나 보이고 들리는 이 악한 세상 속에서 어떻게 그런 믿음과 소망, 사랑의 길을 갈 수 있을까? 기적의 권능과 구원의 은혜를 체험한 이스라엘도 실패하지 않았는가? 오늘 우리에게는 보이는 하나님으로 땅에 오신 새 언약의 주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다. 그리스도의 연쇄 과정, 곧 별세와 부활과 승천의 십자가 길을 여신 주님을 따를 때 우리도 약속하신 영생과 진리의 나라에 이를 것이다. 오늘도 우리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주님이 마음에 밝히 보이며 죄와 저주에 찌든 탐욕에서 벗어나 마음은 하늘의 영원한 사랑과 기쁨을 향한 믿음의 길에 오르고, 몸으로는 땅에서 그 뜻을 이루는 공생애로 살 수 있기를 소원한다.

 

  사랑과 은혜의 주 하나님, 우리의 연약함을 알고 계시며 말씀과 성령으로 이끄시니 감사합니다. 무지하고 완악한 인생을 오래 참으시며 결국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천국의 자녀로 세우실 것을 믿습니다. 주님의 십자가는 끊을 수 없는 그 사랑과 은혜의 증거입니다. 주님을 통해 약속하신 성령의 깨우치심과 인도는 영생의 나라에 우리를 세우실 것입니다. 오늘도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봅니다, 하늘 아버지께 우리 마음도 닿기 원합니다. 긍휼을 베푸소서.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다만 아버지를 등지는 악에서 구하소서. 주님 안에서 항상 쉬지 않고 범사에 기쁨과 기도와 감사로 구원의 믿음에 이르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고 영광을 받으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