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 계시 체험, 잘못된 적용...(욥4:12-21)
엘리바스가 욥을 몰아세운다. 자신의 체험을 든다. “누가 감히 하나님 앞에서 의로움을 주장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 앞에서, 두려움과 떨림에 사로잡힌 죄인인 인간의 본질을 자신의 체험으로 증거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욥의 경우에 옳은 말은 아니다. 잘못된 적용을 했다. 그의 오해를 생각한다.
엘리바스는 욥이 당한 재앙과 죄의 인과관계를 확신한다. 고난이 죄의 형벌이라는 인과응보론을 위해서,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모두 죄인이라는 인간론을 적용한다. 욥에게 빨리 회개하고 하나님께 잘 보여서 잃었던 물질과 건강의 복을 회복하라 권하고 있다. 하나님은 긍휼하시니 반드시 그를 치유와 회복으로 이끄실 것이다. 그러나 그는 회개와 믿음의 목적이 세상의 형통한 삶을 위한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다. 더구나 욥의 고난은 죄의 결과가 아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의 결과였다. 더 깊은 믿음의 교제로 이끄시려는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녀에 대한 맞춤형 사랑의 방법이었다. 욥은 세상의 물질, 건강 등을 잃었으나 하나님을 배신하지 않았다. 그의 믿음은 여전히 온전하고 정직하다. 그러나 아직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만나, 그 영광을 보고 즐거워하는 자녀의 믿음은 아니었다. 이제 그를 하나님의 영광 앞으로 이끌어 마음껏 아버지를 보고 사랑하고 기뻐하는 자녀가 되게 하실 것이다. 무한한 하늘의 지혜와 사랑으로 그의 마음을 가득 채워주실 것이다. 우리도 그저 땅에서의 축복과 번영을 위해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려는 믿음의 축복은 더 크고 깊고 영원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교제, 하늘나라 가족의 기쁨에 동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은혜를 입은 우리도 그 천국의 기쁨을 기대하고 체험하며 살아야 하지 않는가? 그 길은 주님의 십자가 앞에서 나를 부인하며 온 마음을 드리는 것이 아닌가? 어떤 형편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오늘 이 땅에서부터 천국 자녀의 현실감으로 사탄의 시험을 이길 수 있기를 소원한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 죄와 사망에 갇혀 영생과 진리의 빛을 보지 못하는 인생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구원의 은혜를 허락하시니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여전히 보이고 들리는 세상의 덫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연약함을 아시고 십자가 주님의 은혜를 통하여 하늘 문을 열어주심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십자가 사역으로 우리의 짐을 덜어주시며 구원의 여정으로 부르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그 십자가 너머 하늘 아버지의 영광을 바라보며 담대한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살기 원합니다. 성령의 보호와 인도를 따르게 하소서. 평강과 기쁨 가운데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은혜를 찬양하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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