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을 위해 처음 땅을 샀다(창23:1-20)
아내 사라가 죽었다. 아브라함은 애통한다. 땅을 구입한다. 가나안의 첫 소유지다. 무덤으로 쓰기 위해서 샀다. 헤브론의 막벨라 동굴이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을 주겠다 약속하셨다. 그러나 그는 땅에 관심이 없다. 재물에도 관심이 없다. 큰 부자가 된 것은 자기 노력과 성취로 인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애굽 왕과 그랄 왕을 통해, 그리고 전쟁을 통해 그에게 재물을 몰아주셨기 때문이다. 이제 무덤으로 쓰기 위해서 처음으로 땅을 구입한다. 그에게 땅은 어떤 의미일까?
그의 인생관이 4절에 드러난다. 그는 헷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말한다.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사는 이방 사람이며 나그네입니다. 죽은 제 아내를 장사지낼 수 있게 여러분의 땅을 제게 좀 나눠주십시오.” 가나안에 와서 62년이 지났다. 그러나 여전히 그는 자신이 이방인이며 나그네라고 말한다. 그 땅에 살지만 그 땅과 그들에게 속하지 않은 것이다. 그는 땅과 재물에 마음을 붙이지 않았다. 구약시대를 살았지만, 그는 복된 언약의 진정한 의미를 이미 알고 있었다. 그는 돌아갈 곳이 있는, 영원한 나그네이기 때문이다. 그는 일터에서 퇴근을 생각하는 사람들처럼 세상에서의 퇴근, 즉 죽음을 생각한다. 그에게는 영광의 하나님, 사랑하는 주가 계신 하늘의 본향이 있다. 그는 아내의 죽음을 통해서 자신의 죽음도 의식한다. 돌아갈 나라를 바라보며 육신의 죽음을 준비한다. 자신과 가족들의 죽음을 준비하며 큰 무덤을 구입했다. 믿음의 자손들은 이처럼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하나님을 모르는 땅에서 이방인이며, 돌아갈 곳이 따로 있는 나그네들이다. 그러므로 항상 육신의 죽음을 기억하고 돌아갈 하늘나라를 의식하며 오늘 하늘 아버지께서 허락하신 삶의 현장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며 살아간다. 오늘 우리가 사야 할 막벨라는 갈보리의 십자가가 아닐까? 십자가의 예수님처럼, 사도 바울과 믿음의 선진들처럼 소명의 삶으로 하늘 아버지의 뜻을 다 이루며, 세상과 육체에서 칼퇴근할 수 있는 인생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떠나 사탄의 이끌림을 받으며 살고 있는 죄인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천국의 자녀로, 영생의 구원으로 이끄시는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고백을 통해서, 영생의 자녀들은 이 땅에서 이방인이며 나그네의 길을 걷는 것을 배웁니다. 공중 권세 잡은 자들이 이끄는 혼돈과 공허의 땅에서 벗어나 천국 자녀의 길에 이르도록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으로 구원의 문을 열어주셨음을 믿습니다. 오늘도 세상에 속하지 않은 온전한 자녀의 삶으로 은혜를 찬양하게 하소서. 거룩한 말씀과 성령으로, 이 땅의 이방인이며 나그네인 우리를 선한 길로 인도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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