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삼상20:24-34)

되어지는대로 2023. 3. 9. 06:32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삼상20:24-34)

 

   아버지 사울과 아들 요나단이 싸운다.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 한다. 요나단은 다윗을 옹호한다. 아버지는 아들을 미련한 고집쟁이로 여긴다. 왕위를 위협하는 다윗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들은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다. 다윗을 죽이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한 일이기 때문이다. 사울은 아들을 향해 창을 던진다. 죽이고 싶은 것이다. 요나단은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분노와 슬픔으로 그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가족의 갈등, 그 아픔을 생각한다.

 

   많은 가족이 이런 갈등을 겪는다. 믿음이 다를 경우 더욱 심할 것이다. 가족이 무엇이기에 이리 큰 아픔과 슬픔을 겪어야 할까? 가족이 그렇게 절대적인 관계일까? 예수님은 가족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하셨을까? 부모나 형제, 처자식, 전토나 집, 심지어 자기 몸까지도 버리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고 하셨다. 영생의 구원을 위해서 세상에서 얻은 모든 소유와 관계를 다 내려놓으라 하셨다. 그리고 부활 후 천국에서, 우리의 신분은 남자도 여자도 아니며 천사와 같은 존재라 하셨다. 그러므로 부활 후에는 세상의 신분과 지위 등 모든 관계는 없어진다. 지상에서 우리는 남자와 여자, 부모, 자녀, 상사와 부하 등 어떤 신분의 옷을 일시적으로 입을 뿐이다. 나라와 민족, 직업 등도 하나님께서 지상의 삶 동안에 각자에게 허락하신 유니폼일 뿐이다. 부활 후 하늘에서는 모두 동일한 하나님의 아들(성별이 아닌)들이다. 그렇다면 지상의 삶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에덴에서의 유전적 원죄로 인해 죽음을 선고받은 인류가 구원의 기회로서, 마치 패자부활전처럼 받은 것이 이 부패한 땅의 인생 여정이 아닐까? 한 번뿐인 인생은 죽기 전에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을 수 있는, 그래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기뻐하며 믿음을 증명하는 유일한 기회가 아닐까? 관계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은 십자가의 주님과 함께 세상에 대해서 내가 죽고 하나님께 대해서 사는 것이다. 세상에 대해 죽고 마음이 하늘에 이른 자가 어떻게 세상과 육신의 집착과 미련을 가지겠는가? 지상에서의 모든 관계는 조물주 하나님의 뜻을 위한 재료들이며 그 뜻을 이루기 위해서 쓰여질 뿐이다. 그러므로 믿음의 자녀들은 언제 어디서나 하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며 소명의 길을, 영생의 푯대를 향해 달려갈 뿐이다. 오늘도 우리를 위해 죽으신 십자가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앞에서, 성령을 따라 하늘의 평강과 기쁨 가운데 그 뜻을 온전히 이루며 살 수 있기를 소원한다.

 

   만유의 주 하나님, 죄와 죽음에 갇힌 인생들에 구원을 베푸시는 주를 찬양합니다. 보이는 세상을 전부로 알고 생노병사의 고해에 침몰하는 자녀들을 긍휼히 여기시며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 별세와 부활의 사건으로 영생의 구원을 계시하심을 감사합니다. 오늘도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아버지를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사랑하고 기뻐하며 영생과 진리에 마음이 닿기를 원합니다. 오직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이름만이 우리 마음에 거룩히 여겨지며 그 주권과 그 뜻이 이 땅 우리 삶의 모든 현장에서도 성취되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