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후의 승리...(삼상30:16-31)
승리 후의 승리...(삼상30:16-31)
다윗의 부대가 적의 진영을 기습했다. 가족과 재물을 되찾았다. 약탈물까지 빼앗았다. 전리품을 챙겨서 돌아온다. 쫓다가 지쳐서 포기한 200명에게는 전리품을 나누지 말자는 부하들이 있었다. 다윗이 말한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호하셔서 적을 우리 손에 넘겨주셨다. 여호와께서 주신 것이니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 너희 말을 누가 듣겠느냐? 싸움에 나갔던 자의 몫이 있듯이 남아서 지키던 자들도 그 몫이 있는 것이다. 모두 똑같이 나누어야 한다.” 다윗은 그날부터 이것을 이스라엘의 규례와 법도로 삼았다. 그는 전리품을 유다의 장로들 등 여러 곳에 선물로 보냈다. 그의 두 번의 승리를 생각한다.
시글락의 환란으로 그는 낙심하며 좌절했다. 그러나 살아계신 하나님을 자기가 잊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을 받았다. 전능하신 주 앞에 자신이 살고 있다는 믿음을 회복했다. 할례받은 자의 현실감이 살아났다. 즉시 주께 물었다. 응답을 받았다. 추격했다. 적들을 따라잡았다. 살아계신 주의 은혜를 체험했다. 극도의 상실감과 절망을 이기고 문제를 해결했다. 가족과 재산을 되찾고 많은 전리품도 획득했다. 이제 그는 두 번째 시험에 직면한다. 그 전리품을 자기 소유로 여길 것인가? 이번에도 승리한다. 전리품을 모두에게 골고루 나누어준 것이다. 그의 관용과 넉넉한 마음은 어디에서 왔을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셨고, 적들과 함께 재물도 넘겨주셨으며, 우리 힘과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 아래 우리가 은혜로 살고 있다는 믿음이다.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좋으심, 그 영원하고 유일하신 주권을 철저히 인정하며 고백했기 때문이다. 또한 부하들에게 말한 것처럼 지금 우리의 말을 하나님께서 듣고 계신다는 믿음이다. 이처럼 하나님께 마음을 드린 선민이라면 어떤 환란을 만나도 상실과 절망은 없다. 획득한 것이 자기 소유라는 의식도 없다. 낙심과 슬픔뿐 아니라 교만과 이기심, 자랑의 시험도 이겨낸다. 다윗은 사랑하시는 주 하나님으로 기뻐한다. 그 하나님의 기쁨으로 마음이 충만하다. 획득물에 관한 이스라엘의 규례를 새롭게 한다. 그처럼 감사와 기쁨으로 충만한 사람들은 얻은 것을 넉넉히 나눈다. 이 시대에도 은혜받은 신자라면 마땅히 그래야 하지 않을까? 오늘도 우리 죄로 인해 십자가에 오르신 그리스도, 그 은혜 안에서 우리의 마음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연결되며 하늘의 평강과 기쁨으로 충만하기를 소원한다.
은혜의 하나님, 만물을 지으시고 보존하시며 공급하시는 주를 찬양합니다. 여전히 인류는 선악과를 취하고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며 하나님같이 되려는 죄 가운데 태어나고 죽습니다. 죄와 죽음의 길을 벗어나는 구원은 악의 고리를 끊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하늘길에 연합하는 것임을 믿습니다. 오늘도 무한한 사랑과 지혜, 능력의 주께 마음을 드립니다. 오직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걷는 이 은혜의 여정에서 흔들리지 않게 하소서. 주를 기뻐하는 다윗처럼 관용과 넉넉한 마음도 놓치지 않게 하소서.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