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고통의 원인, 평강의 원인(마26:36-40)

되어지는대로 2023. 4. 5. 06:26

고통의 원인, 평강의 원인(26:36-40)

 

   겟세마네의 기도 장면이다. 극심한 고통 속에 예수가 기도하신다. “내 아버지, 할 수 있다면 이 잔을 내게서 거둬 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두려운 문제 앞에서 우리도 해결을 구하며 기도한다. 마무리는 이 기도처럼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라며 끝낸다. 그러나 우리의 기도가 이 겟세마네의 기도와 같은 것일까? 주님의 고통의 원인과 우리 고통의 원인이 다르지 않을까?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한시도 아버지와 단절된 적이 없다. 그러나 이제 아버지와 분리된 저주의 자리에 떨어져야 한다. 창조주 하나님과 단절된 인류의 구원을 위해 택하신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 저주로 들어가는 것은 예수로서는 생각도 할 수 없을 만큼 두려운 일이다. 땀이 피가 될 만큼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에덴에서 추방된 인류는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이 자연스럽다. 편안하다. 사탄의 말을 믿기 때문이다.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며 하나님인 것처럼 착각한다. 사탄에 종속된 채로 자기가 세상과 인생의 주체라고 믿는다. 지어진 세상의 것들을 사랑하며 만족한다. 돈이나 건강, 자녀 등 문제가 생기면 고통을 느낀다. 그런 것들이 평강을 잃게 하는 원인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잘못 알았다. 그런 것들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을 상실한 마음이 원인이다. 사탄에게 속아 스스로 세상에서 기쁨과 만족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의 단절이 문제의 근원이다. 풍랑 가운데 배 안의 제자들은 두려워 어쩔 줄을 몰랐다. 그러나 예수는 잠을 주무셨다. 예수 안에는 아버지가 계시지만 그들 안에는 없기 때문이다. 겟세마네에서 주님은 고통으로 어쩔 줄을 모르신다. 그러나 제자들은 잠에 취한다. 하나님 아버지를 상실하는 고통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문제 앞에서 드릴 기도는 이런 것이 아닐까? “이 문제로 두려운 것은 제 안에 하나님 아버지가 안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제 안에 들어와 주십시오, 구원은 오직 그리스도 예수께 있으니 주님의 십자가만 바라봅니다. 제 마음이 문제에 대해서 죽고 아버지께 대해 살게 하소서. 문제에 대해서는 아버지의 뜻을 이루소서.” 이것이 온전한 기도가 아닐까? 그러면 참수 전날 베드로가 깊은 잠이 들고 스테반이 돌에 맞아도 평강을 유지하는 것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평강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은혜와 진리의 그리스도를 통해 영생과 평강의 자녀로 부르시니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혼돈의 세상은 자녀들에게는 아버지께서 허락하신 믿음의 프로그램일 뿐입니다. 믿음과 소망의 눈으로 바라보면 모두 영원한 주권과 선하신 뜻 아래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과정입니다. 미천한 우리의 구원을 위해 죽을 필요가 없는 주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오늘도 그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며 아버지께 마음이 이르기를 원합니다. 성령으로 채우시고 이끄소서. 우리의 마음은 주님과 함께 아버지의 기쁨을 누리며 몸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 남은 소명을 이루게 하소서. 하늘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