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감옥에서 잠든 베드로의 믿음(행12:1-12)

되어지는대로 2023. 7. 18. 00:15

감옥에서 잠든 베드로의 믿음(12:1-12)

 

   헤롯 왕이 야고보를 죽였다. 백성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죽이려 했다. 감옥에 가두고 유월절을 피해 다음날 처형하기로 정했다. 성도들이 밤을 새워 기도했다. 천사가 한밤중에 그를 감옥에서 꺼냈다. 그가 돌아오자 모두 놀랐다. 대부분 이 본문을, 그들이 베드로의 석방을 기도했으나 막상 그가 돌아올 것을 믿지는 않았다는 관점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잘못 해석한 것이 아닐까? 이 사건의 교훈과 베드로의 믿음을 생각한다.

 

   그들은 베드로의 생환을 기대하며 기도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미 스테반과 사도 야고보가 순교했기 때문이다. 왕의 결정으로 베드로의 순교도 확실한 상황이었다. 당시 순교의 모델은 스테반이다. 군중의 돌에 맞아 죽는 순간에도 그는 평강을 유지했다. 주를 찬양하며 누구에게도 분노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베드로도 평강을 유지하며 사랑하시는 주님 품에 안기기를 기도했을 것이다. 실제로 베드로는 이미 그런 믿음을 이루고 있었다. 그 증거로 그는 처형을 앞둔 전날 밤에도 평안히 잠을 잤다. 폭풍 속의 배에서 잠든 예수처럼 깊이 잠이 들었다. 천사가 쳐서 깨워야 할 정도였다. 육신이 처한 감옥, 죽음의 현실에서 마음이 벗어난 것이다. 이처럼 믿음은 세상의 고정관념과 육신의 처지에서 마음이 탈출하는 것이다. 세상은 스테반 등의 순교자, 혹은 거지 나사로의 삶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고난과 죽음이 복이 없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삶이 복이라고 생각한다면 십자가의 예수를 믿는 믿음이 아니다. 일반적인 세상의 가치관이며 고정관념일 뿐이다. 죽은 야고보는 불행하고 살아난 베드로는 행복하다는 것인가? 천국의 가치관은 다르다. 사랑하시는 하늘 아버지의 품 안에 있는 그들이 오히려 복이 있지 않겠는가? 베드로는 이 일로 감사와 기쁨의 찬양을 하지 않았다. 살고 죽는 것은 이미 그에게 기쁨도 슬픔도 아니다. 그에게는 주의 뜻이 중요할 뿐이다. 그는 주께서 헤롯의 손에서, 그리고 유대인들의 기대에서 그를 벗어나게 하신 것을 깨달았다. 이제 그는 예루살렘을 떠난다. 편견을 벗고 사역의 지경을 넓혀 나간다. 이처럼 믿음은 세상과 육신의 감옥에서, 고정관념과 이기적 편견 등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시대 우리는 어떤가? 부유하며 건강과 장수가 최고의 복이라는 세상의 소리에 신자들도 공감하며 맞장구를 치지 않는가? 고정관념과 세상의 가치관에 여전히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십자가의 주님께 마음을 드린 베드로와 성도들은 그런 육신의 감옥에서, 편견에서 마음이 떠났다.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주님을 따라 십자가 죽음의 길을 걸었다. 그들처럼 오늘 우리도 오래된 편견을 벗으며 어떤 처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강 가운데 영생의 구원을 이루는 믿음으로 살기를 소원한다.

 

   전능하신 주 하나님, 사람의 생각과 판단, 기대를 깨뜨리시며 사랑과 능력으로 구원하시니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죄와 죽음의 감옥에 갇힌 현실을 깨우치며 탈출케 하시는 주님의 십자가 사역의 은혜가 오늘 우리에게도 허락된 것을 믿습니다. 그 은혜 안에서 성령을 따라 믿음과 소망, 사랑의 길을 걷게 하소서. 편견을 벗고 생명과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동선을 따르게 하소서. 항상 쉬지 않고 범사에 그리스도 안에 있으며 기쁨과 기도와 감사를 놓치지 않기를 원합니다,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