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말씀의 원리들을 다시 가르쳐야 할 형편(히5:1-14)

되어지는대로 2023. 9. 8. 06:08

말씀의 원리들을 다시 가르쳐야 할 형편(5:1-14)

 

   “여러분은 지금쯤 선생이 돼 있어야 마땅한데 누군가 다시 여러분에게 하나님 말씀의 초보 원리들을 가르쳐야 할 형편입니다.” 예수를 믿고 유대교를 떠났으나 다시 유대교로 돌아가려는 신자들을 책망한다. 그들은 예수 사건을 듣고 믿었다. 영적 사실을 알고 은혜를 받았다. 구원을 경험했다. 그런데 왜 과거로 돌아가며 말씀의 원리들을 다시 배워야 할까?

 

   그들은 예수를 믿고 하나님을 믿는다.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 자신을 위한 희생 제사임을 깨닫고 죄 사함과 구원을 경험했다. 감사와 기쁨으로 주 하나님을 찬양했다. 그러나 생활의 현장에서 그들은 여전히 연약하다. 완고한 마음을 내려놓지 못한다. 부패한 세상, 타락한 육신의 요구와 습성에 젖어있기 때문이다. 분명히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좋으심을 알았다. 사랑과 은혜의 손길도 경험했다. 영적인 세계와 부활, 주의 권능을 깨달았다. 그러나 삶의 현장에서 그들은 여전히 돈과 권력, 명성 등 세상의 가치들을 의지하며 좋아한다. 세상의 형통과 육신의 기쁨을 원한다. 믿음은 있어도 이론과 지식에 머물 뿐, 자신의 실제 현실은 아니다. 소망을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두지 않았다. 하늘의 아버지를 사랑하며 소원하지 않았다. 이제 예수를 버리고 세상으로 돌아가거나, 혹은 하나님과 재물 등 세상의 우상을 동시에 섬기려 한다. 때로는 이중적 삶의 방식을 택한다. 종교의 영역에 하나님을 가두고 외면적 종교 생활로 신의 도움만을 바란다. 생활의 현장에서는 믿지 않는 사람과 다를 바가 없다. 오히려 구원의 확신을 주장하며 당당하게 사익을 추구한다. 그런 삶은 말씀을 버리는 것이며 진노를 촉발할 것이다. 그러나 바울처럼 자신의 연약함과 악함을, 곤고한 삶을 깨닫고 탄식하는 자는 긍휼을 입는다. 그에게는 점점 하늘 소망이 풍성해진다. 그 소망이 세상을 향한 소망을 이길 때, 풍성한 하늘 소망이 그 영혼의 닻이 되고 하나님의 안식에, 구원에 이르게 한다. 이처럼 삶의 모든 현장에서 십자가를 생활화하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연결되는 믿음이 초보를 벗어나 성숙하는 믿음일 것이다. 그러나 과연 오늘 우리는 초보를 벗어나 참 소망 가운데 성장하고 있는가? 진노가 아니라 긍휼을 입기 위해서 하늘 소망의 길을 달리고 있는가? 영적 사실을, 그 증언을 내 현실의 삶에도 적용하며 은혜를 누리고 있는가?

 

   영원한 사랑과 소망의 주 하나님, 상상을 초월하는 지혜와 능력으로 선을 이루시며 구원의 역사를 펼치시는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죄와 사망의 저주에 젖어 부패한 마음에 풍성한 하늘의 소망을 허락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의 사건은 저주에서 영생으로 인도하는 아버지의 사랑과 권능의 증거입니다. 오늘도 십자가의 도를 따라 우리의 마음도 하늘의 아버지께 이르기 원합니다. 성령을 베푸소서. 그 나라와 그 영광을 맛보고 그 의를 구하며 풍성한 하늘 소망으로 그 뜻을 이루게 하소서. 강건함과 담대함으로 오늘을 살게 하소서.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