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그리스도의 할례를 받았으니(골2:1-15)

되어지는대로 2023. 12. 4. 06:14

그리스도의 할례를 받았으니(2:1-15)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은 육신의 몸을 벗는 그리스도의 할례를, 곧 손으로 하지 않은 할례를 받았습니다. 여러분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됐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리스도를 살리신 하나님의 능력을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났습니다.” 성도가 받는 그리스도의 할례를 생각한다.

 

   육신의 몸을 벗는 할례는 마음이 받는 할례를 의미한다. 그리스도의 할례는 그의 십자가 사건을 나의 사건으로 동일시하며 마음에 받는다. 육체로 만나는 세상에 대해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자의 자아의식을 갖는 것이다. 세상에서 버림받고 죽임당한 그리스도와 함께 출애굽(출세상)한 마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올라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뵙는 것이다. 그리스도가 그러신 것처럼 만유의 주 하나님을 유일한 존재감과 좋음의 대상으로 소원하고 사랑하며 그 기쁨과 안식에 참여한다. 저주받은 죄인의 자리에서 창조주가 뜻하신 본래 사람의 자리에 오르며 영생의 소망을 이루는 것이다. 이 구원은 땅에 내려와 몸으로 십자가 죽음과 부활과 승천의 그리스도 사역을 이루신 하나님의 아들 안에서 일어난다. 본래 사람은 태초에 자유로운 인격으로 태어나 에덴에서 기쁨을 누리며 살았다. 피조물 중 유일하게 하나님을 마음을 다해 사랑할 수 있는 존재로 지어졌다. 그러나 미혹을 받고 흔들렸다. 주의 사랑을, 말씀을 불신했다. 타락했다. 죄와 죽음의 저주에 갇혔다. 보이는 피조물들의 존재감과 좋음에 취했다. 하늘로 흘러야 할 마음이 세상과 육체에 붙어서 부패했다. 창조주로부터 끊어졌다. 영적으로 죽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할례는 하나님께 대해 죽고 세상에 대해 산 자를 다시 죽임으로 세상에 대해 죽고 하나님께 대해 살리는 것이다. 이런 영적 세계, 영생에 관한 지식과 지혜는 하나님의 비밀인 십자가의 그리스도 안에서 얻을 수 있다. 오늘 우리 마음은 과연 그리스도 의 할례를 받았는가? 사람의 학문과 전통, 이단의 말에 속아 여전히 세상과 육신에 취하고 매여 있는 상태는 아닌가? 그 할례를 의식하며 마음이 하늘에 연결된 자로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증거들이 삶의 현장에서 나타나지 않는다면 과연 거듭난 성도라고 할 수 있을까? 항상 기쁨과 기도, 범사의 감사가 없다면 여전히 그리스도 밖에 있는 삶이 아닌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우리 마음에도 당시 사도와 성도들처럼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여겨지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하시려고 독생자 예수가 땅에 와서 별세와 부활, 승천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 하늘길에 오르려면 누구든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하셨습니다. 오늘도 믿음으로 하늘 보좌 우편의 주님을 바라봅니다. 그 사랑과 은혜의 길을 따르게 하소서. 시험에 들지 말게 하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우리의 마음도 하늘에 오르게 하시고, 지상의 몸은 성령께서 이끄시며 기쁘신 뜻을 이루게 하소서.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