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른 사람에 비하면 짐승이라(잠30:1-14)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하면 짐승이라(잠30:1-14)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하면 짐승이라. 내게는 사람의 총명이 있지 아니하니라... 하늘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자가 누구인지... 땅의 끝을 정한 자가 누구인지... 그의 아들의 이름이 누구인지 너는 아느냐? 하나님의 말씀은 순전하여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시니라.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아굴의 잠언이다. 그는 현명한 사람이다. 그러나 자신을 짐승이라 한다. 그 마음을 생각한다.
그는 이렇게 질문하는 것 같다. 사람과 짐승의 차이는 무엇인가? 과연 너희는 나에 비해 사람에 더 가까운가? 사람과 짐승의 공통점은 굶주린 상태로 먹이를 찾아다니는 것이다. 짐승은 배가 부르면 만족한다. 그러나 사람은 마음의 배를 더 채우기 위해 돌아다닌다. 그것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사람의 당연한 본성이다. 그러나 그의 궁극적인 기쁨과 만족은 하늘과 땅의 창조주를 아는 지혜와 총명으로 가능하다. 마음의 굶주림은 세상이 아니라 창조주를 아는 지혜로 채워진다. 그러므로 하늘에 올랐다가 내려온 자가 누구인지, 세상을 만든 신이 누구인지, 그 아들의 이름을 아느냐고 사람들에게 묻는다. 먼저 창조주를 경외하며 그가 보내신 자의 말씀을 들으라 명한다. 여전히 육체를 따라 세상의 것으로 마음의 배를 채우려는 삶은 짐승과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차라리 자기처럼 겸손한 기도를, 자족하는 인생을 그는 권한다. 아굴의 그런 마음이 죄와 죽음의 저주 속에 사는 사람의 사람다운 양심이 아닐까? 혼돈과 공허에서 벗어나 주를 찾으며 참 만족을 구하는 본래 사람의 총명이 과연 내게는 있는가? 부하고 가난함도 하나님의 주권과 뜻 아래 있음을 믿고 자족하며, 오직 감사함으로 그 말씀을 받아 땅에서 이루는 것이 본래 사람의 인생이 아닐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주어진 그 구원의 길이 이미 이 땅에 오신 예수의 말씀과 삶으로, 그리스도로서 감당하신 십자가 사건으로 세상에 계시되지 않았는가? 이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과 육신의 현실을 깨우치며 하나님을 아는 사람의 총명이 주어지기를, 육신의 배와 함께 마음의 배도 그 거룩한 이름과 말씀으로 가득 채우며 하늘의 평강과 기쁨에 참여하기를 오늘도 간절히 소원한다.
만유의 주 하나님, 생명과 역사의 주를 찬양합니다. 사랑과 공의, 지혜와 권능의 말씀으로 세상을 주관하시며 구원을 베푸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겸손히 주께 경배하며 합당한 지혜를 구합니다. 자족하며 굳건한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살기 원합니다. 부르시는 길이 그리스도 예수의 말씀과 사역으로 보여주신 십자가와 부활, 승천의 길인 줄 압니다. 성령으로 이끄소서. 시험에 들지 말게 하시고 다만 악에서 구원하소서. 모든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오직 주께 있습니다. 영생의 구원으로 이끄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