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예수의 복음, 새로운 세계의 시작(막1:1)

되어지는대로 2024. 1. 1. 05:46

예수의 복음, 새로운 세계의 시작(1:1)

 

   마가복음은 이렇게 시작한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예수의 복음 이전과 이후를 대조한다. 아담으로 시작한 태초와 예수로부터 시작하는 새 태초를 생각한다.

 

   구약에서 아담은 창조주가 정하신 길을 빗나갔다. 주의 말씀을 떠나 죄와 죽음의 저주를 택했다. 사탄의 말을 자신을 위한 복음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에덴을 잃고 죽음의 저주를 받은 땅에서 곤고한 삶을 이어가야 했다. 구원의 예언대로 새 언약의 예수가 오셨다. 새로운 복음, 새 계보의 시작이다. 그 길이 광야에서 외치는 세례요한으로 준비되었다. 사탄에 미혹된 마음은 보이는 세상과 육신에서 기쁨과 만족을 구한다. 부와 권력, 명성 등 땅의 영광을 추구한다. 저마다 높은 바벨탑을 땅에 세우며 스스로 하나님처럼 되려고 노력한다. 사탄의 영에 감동된 복음이다. 그러나 예수의 복음은 광야에서 시작한다. 세상의 가치와 기쁨은 찾을 수 없는 곳, 스스로 살 수 없는 광야에서 성령의 감동으로 시작한다. 그 복음은 세상의 복음과 다르다. 기쁨의 대상과 질이 다르다. 헐벗은 광야에서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다. 주의 사랑과 은혜로 기뻐하며 만족한다. 예수가 세례를 받을 때 성령이 내려오셨다. 요한은 많은 사람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그러나 성령은 임하지 않았다. 예수께만 임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하늘의 음성이 들렸다. 십자가의 예수께 연합하며 온전한 세례를 받는 자는 이런 사랑과 기쁨의 음성을 듣는다. 그에게도 성령이 임하며 하늘 아버지의 사랑과 기쁨으로 충만할 것이다. 그 마음은 허기를, 결핍을 느끼지 않는다. 부패한 세상의 영을 따르지 않는다. 성령을 따라 생각하고 말한다. 몸은 땅에 있지만 마음은 땅을 떠나 하늘에 머문다. 새로운 태초가 시작된다. 하늘과 땅의 소통이 이어진다. 이제는 허무한 세상과 육신에서 기쁨을 찾지 않는다. 유일하며 영원한 하나님, 예수를 통해 부르시는 하늘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를 믿고 소망한다. 영생과 진리의 세계를, 그 영광을 바라본다. 그 빛은 세상과 자신을 잊을 만큼 아름답고 황홀하다. 당시 사도들, 성도들은 그런 성령의 감동으로 충만했다.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삶을 살아냈다. 오늘 우리에게도 그런 사랑과 기쁨이 있는가? 예수의 복음이 아니라 다른 복음을 여전히 듣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늘의 복음을 듣는 새 생명이라면 상황과 처지에 상관없는 평강과 기쁨이 충만해야 하지 않는가? 마음과 뜻을 다한 하나님 사랑, 마땅한 이웃사랑이 삶의 현장에서 드러나는가? 새해를 맞으며 예수의 복음 안에서 성령이 이끄시는 새 삶이 이어지기를, 날마다 기쁨과 기도와 감사로 채우며 살 수 있기를 소원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예수를 보내 부르시며 영생과 진리의 세계로 이끄시는 사랑의 손길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우리들의 마음에도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겨지며 그 나라가 임하며 그 뜻이 삶의 모든 현장에서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우리도 하늘의 아버지와 아들 예수의 사랑과 기쁨에 참여하며 찬양하게 하소서. 예수의 계보를 따라 영생을 사는 새 생명으로 남은 삶을 통해 서로 사랑하며 천국을, 그 영광과 은혜를 증언하게 하소서. 끝까지 사랑하시며 기뻐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