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황홀한 빛을 보다(막9:2-13)
천상의 황홀한 빛을 보다(막9:2-13)
예수는 그리스도로서 감당할 죽음을 예고하셨다. 6일 후 세 제자와 함께 산에 올랐다. 그 모습이 변했다. 세상 누구도 더 이상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희고 광채가 났다. 엘리야와 모세가 나타나 예수와 대화한다. 감격한 베드로가 말한다. “랍비여 여기가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3개를 만들어 하나에는 주를, 하나에는 모세를, 하나에는 엘리야를 모시겠습니다.” 하늘에서 소리가 들린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변화산 사건이다. 그 의미를 생각한다.
베드로는 예수를 사랑한다. 랍비라고 부른다. 사람으로서 나의 선생님이라 부른 것이다. 그러나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며 그리스도시다. 하늘에 속한 분이며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오셨다. 사람의 관계로 대할 수 없다. 세상의 판단과 방식으로 사랑할 수 없다. 그러므로 본래의 성자 하나님의 모습, 천국의 황홀한 빛을 보여주셨다. 천상의 영광을 맛보게 하셨다. 그들은 사람의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하나님의 영광에 사로잡혔다. 베드로는 6일 전 예수께 대들었었다. 그렇게 무력하게 죽지 말고 세상의 영광을, 좋은 것들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금은 산 아래의 세상을, 모든 것들을 잊는다.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다. 아마 이 두려움은 너무나 좋은 것을 얻었을 때 기쁨과 함께 그것을 잃어버릴까 생기는 두려움이 아닐까? 하늘에서 소리가 들린다. 이는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아들이며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는 것이다. 그리고 모두 사라지고 예수만 보인다. 그들은 함께 산을 내려온다. 이 변화산 체험은 제자들에게 시간과 공간 밖에 있는 영적 세계의 실재와 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 것이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시며, 그의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이 그들의 구원을 위한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 지혜와 권능의 역사임을 증언한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연쇄 사건 후 이 사건을 기억하며 그 영광을 떠올렸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을, 구원의 선하신 계획과 강한 의지를 깨달았을 것이다. 우리에게도 이 사건은 그렇게 천국의 영광을 기억하며, 소망을 품게 하는 것이 아닐까? 구원에 이르는 믿음은 이처럼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과 함께 주님의 황홀한 빛, 그 영광을 믿는 것이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과 천국의 실재와 좋음을, 그 찬란한 영광을 믿음의 눈으로 보는가? 십자가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천국까지 이어지는 이 은혜의 길을 믿음으로, 또한 놀라운 기쁨과 베드로가 느낀 두려움으로 걷고 있는가?
만유의 주 하나님, 세상은 상상할 수 없는 아름다운 영광의 주를 찬양합니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빛의 세계로 부르며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제자들이 체험한 변화산 사건이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따르는 성도들을 위해 허락하신 것을 믿습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도 그 영광에 취하기를 원합니다. 성령으로 그 은혜를 깨우치며 순전한 믿음과 기쁨으로 찬양하게 하소서. 어떤 상황과 시험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받은 구원을 온전히 이루게 하소서. 허락하신 평강과 기쁨을 놓치지 않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