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다른 나라의 가르침(막12:35-44)
세상과 다른 나라의 가르침(막12:35-44)
계명에 관한 서기관의 질문에 답하셨다. 이어서 서기관들에 대해서 주의를 주신다. 그들은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이라 한다. 세상만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약의 다윗은 후손으로 오실 그리스도를 주라고 불렀다. 그리스도는 시공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이기 때문이다. 제자들에게 외식하며 높은 자리를 좋아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 하신다. 과부가 헌금하는 것을 보고 칭찬하신다. 세 이야기의 공통점을 생각한다.
모두 세상과 다른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는 것 같다. 그리스도는 다윗의 후손으로 나셨다. 그러나 다윗의 주이시다. 세상은 늦게 태어난 자가 낮다고 생각한다. 영의 세계는 그렇지 않다. 그리스도는 태초부터 계신 분이다. 성령의 감동으로 기도한 다윗은 시편에서 그리스도를 주라고 불렀다. 세상 사람들은 남보다 더 높아지고 더 많이 가지기를 원한다. 우월한 부와 권세, 명성과 인기를 얻으려 한다. 일부러 긴 옷을 입고 사람들 앞에서 길게 기도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는 가장 낮은 자리, 모욕과 수난, 죽음의 길을 가신다. 부자보다 과부의 진실한 헌금을 높이신다. 부자가 아니라 거지 나사로가 천국에 합당하다고 하신다. 세상이 좋아하는 가치들을 덜 가진 자가 오히려 천국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그렇데 세상의 상식과 원칙들을 깨뜨리셨다. 당신의 삶을 통해서 그것을 증명하셨다. 마굿간에서 태어나 머리 둘 곳도 없이 사셨다. 세상에서 배척과 조롱을 당하며 십자가에 달려서 죽으셨다. 제자들에게 죽음과 부활을 증거하고 바로 땅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십자가의 사명을 마치신 후에도 제자들을 위로하며 세상의 영광을, 좋음을 즐기지 않으셨다. 부패한 세상이 그렇게 즐길만한 곳이 아니며, 천국이 그만큼 좋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므로 제자들도 하나님과 천국의 있음과 좋음을 깨닫고 세상의 있음과 좋음에서 마음이 떠났을 것이다. 그리스도가 가신 십자가와 부활의 길을 따라 그 마음이 먼저 하늘에 올랐을 것이다. 영생과 진리의 나라 천국을 맛보며 그동안 품었던 비전과 꿈 대신 하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며 따랐을 것이다. 과연 오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며 하늘의 평강과 기쁨을 누리는가? 마음과 목숨과 뜻과 힘을 다해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리워하는 믿음의 자녀들인가? 여전히 마음이 땅에 머물며 땅의 것들에 집착하지는 않는가? 당시의 사도들, 성도들은 땅에서는 가장 낮은 것처럼 보이나 지극히 높은 세계를 향한 예수의 그 길을 기뻐하며 따르지 않았는가?
거룩하신 주 하나님, 거룩은 영원한 생명과 진리의 원천이신 주 하나님의 속성이며 궁극적인 좋음과 기쁨을 상징합니다. 죄와 저주의 땅에서 부패한 인생들은 거룩한 주의 나라와 그 영광을 깨닫지 못합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그리스도 예수를 보내 천국 복음을,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의 길을 열어주심을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의 영적인 눈과 귀도 열리게 하소서, 성령으로 깨우치시며 주의 살아계심과 거룩을, 선하신 주권과 사랑을 알게 하소서. 마음은 하늘에 이르며 영생을 살고 몸은 땅에서 주의 뜻을 따라 소명을 이루며 찬양을 올리게 하소서. 하늘 구원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