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체포당한 예수, 도망가는 사람들(막14:43-52)

되어지는대로 2024. 2. 15. 05:56

체포당한 예수, 도망가는 사람들(14:43-52)

 

   예수가 대제사장의 부하들에게 체포된다. 그들에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강도에게 하듯이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를 잡으러 왔느냐?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있으며 성전에서 가르칠 때는 너희가 나를 잡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을 이루려는 것이다.” 제자들은 도망갔다. 한 청년이 홑이불을 두르고 따르다가 그들이 붙잡자 홑이불을 버리고 벌거벗은 채 도망갔다. 왜 예수는 체포되고 그들은 도망갈까? 성경 말씀을 이루는 그날의 사건을 생각한다.

 

   본문은 맥없이 잡힌 예수와 급히 도망가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예수는 체포당할 이유가 없다. 죄가 없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피조물이 하나님을 체포할 수 없다. 그러나 체포당하신다. 세상의 죄를 드러내며 대속하기 위한 것이다. 범죄자는 늘 도망간다. 불안과 초조, 두려움에 매여 있다. 창조주를 잊고 부패한 세상과 육신에 집착하는 사람은 영적인 현행범이다.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며 돈, 명성 등 세상의 것에 마음을 쏟는 것은 사랑하시는 주 하나님 앞에서 마약을, 혹은 영적인 간음을 하는 것과 같다. 사람의 마음은 주 하나님을 사랑하며 즐거워하도록 지어졌기 때문이다. 그 말씀을 따라 거룩히 살지 않는 것은 범죄하는 것이다. 그들은 수치와 두려움 속에 피할 곳을 찾으며 끊임없이 도망을 다닌다. 예수가 체포당한 것은 선민들의 죄 때문이다. 하나님과 그 말씀을 잊고 세상의 보이고 들리는 것들을 향한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에 탐닉했다. 그들로 인해 그리스도가 체포당하고 비루한 자들에게 모욕을 당했다.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그 자리에는 부패한 그들이 있어야 했다. 그러나 예수를 체포한 자들도, 도망가는 자들도 모두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죄인인지 모른다. 그들의 구원을 위해 인자의 몸으로 세상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가 죽었다. 주 하나님의 뜻이며 세상에 허락하신 속죄와 구원의 방법이다. 이미 성경에 예언된 사건이다. 우리의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 사건의 성경은 그날 이루어졌다. 그러나 그 십자가 죽음의 비밀을 깨닫지 못하는 자들은 결국 죄와 저주 가운데 심판을 받을 것이다. 영생과 진리의 천국에서 배제될 것이다. 사랑하시는 하늘 아버지께로 이끄시는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 길을 오늘 나는 따르고 있는가?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며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도망가는가? 언제나 변함없는 하늘 아버지의 그 사랑과 은혜를 의식하고 그리워하며 오늘을 사는가?

 

   사랑과 공의의 주 하나님, 만물과 역사를 사랑으로 지으시고 공의를 베푸시며 구원하시는 주를 찬양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 연약한 죄인들에게 은혜의 길을 열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어둠의 땅에 빛으로, 생명과 진리의 말씀과 십자가 사역으로 그 사랑과 뜻을 드러내셨으니 오늘도 믿음으로 따르기 원합니다. 죄에 젖은 나의 현실을 깨우치며 주님의 십자가를 마음 중심에 밝히 보게 하소서. 세상과 육신의 시험에 들지 말게 하시고 다만 주를 거역하는 악에서 구원하소서. 믿음과 소망, 사랑을 놓치지 않게 하소서. 존귀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