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내게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시56:1-13)
사람이 내게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시56:1-13)
“오 하나님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사람들이 나를 삼키려고 종일 나를 공격합니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양하니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육체가 내개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을 의지하니 내게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사람이 내게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죽음 앞에서 다윗은 두려울 것이 없다고 고백한다. 그의 믿음을 생각한다.
질투에 미쳐버린 왕으로 인해 죽음의 위기에 처했다. 도망다니던 그는 결국 이방 땅으로 피신한다. 그곳에서도 위기를 맞는다. 의지할 사람이, 피할 곳이 없다. 주께 부르짖는다. 그러나 본래 그는 주 하나님을 믿지 않는가? 주를 믿는데 왜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그는 하늘에 계신 주 하나님을 생각한다. 주는 지금도 나를 보고 계신다. 모든 상황을 아실 것이다. 전지전능하신 그분께 나를 향한 생각과 뜻과 계획이 있지 않겠는가? 그의 마음은 세상과 육신의 악한 현실을 떠나 하늘로 향한다. 하늘을 바라보는 그 마음은 평화를 회복한다. 주의 은혜로 지금 여기까지 살아왔다. 오래전부터 주께서 나를 부르고 가르치며 이끄시지 않았는가? 주 하나님은 스스로 계신 유일한 존재이시다. 영원한 사랑과 은혜의 주이시다. 흙으로 지은 존재들, 죽을 수밖에 없는 육체들이 내게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몸은 죽여도 영혼은 건드릴 수 없는 존재들이 아닌가? 나를 향한 주의 뜻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주는 무한한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이 아니신가? 이제 그는 주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마음의 시선이, 그의 현실감의 대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믿음으로 땅의 현실이 아니라 천국, 곧 영원한 생명과 진리의 나라의 현실에 마음이 닿았기 때문이다. 오늘 예수의 십자가 복음을 믿는 우리도 이렇게 천국에 접속해야 하지 않는가? 혼돈과 갈등, 죽음의 땅과 육신을 바라보며 그 접속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두려움과 불안, 염려를 피할 수 있겠는가? 죄와 저주의 땅에서 하늘의 아버지가 계신 천국에 연결되는 길은 그리스도 예수의 별세와 부활과 승천에 연합하는 삶이다. 오늘도 십자가와 부활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마음도 하늘의 아버지께 이르며 선하신 뜻을 따라 항상 기쁨, 쉬지 않는 기도, 범사의 감사로 살 수 있기를 소원한다.
만유의 주 하나님, 세상과 육신에 마음이 매일 때 우리는 불안과 두려움, 죽음의 저주에 갇힙니다. 하늘의 주를 향한 믿음도 기쁨도 놓칩니다. 네 주 하나님을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사랑하며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라 하신 것은 그 믿음을 굳게 지키라는 것이었습니다. 주의 살아계심과 선하심, 주권에 대한 믿음과 소망, 사랑이 없다면 저주의 길에서 헤어날 수 없습니다. 오늘도 우리를 위해 상번제의 어린 양으로 오신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죽음으로 죽음을 이기신 주님을 따라 우리 마음도 하늘에 이르게 하소서, 영생과 진리의 길을 보게 하소서. 하늘의 평강과 기쁨 가운데 주의 나라가 임하고 그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하소서. 세상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