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믿음의 대장부로 살라(왕상2:1-12)
너는 믿음의 대장부로 살라(왕상2:1-12)
다윗이 솔로몬에게 유언한다.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켜라. 그리하며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에 가든지 형통하리라.” 악인에게는 지혜로 대하며 은인에게는 보답하라 당부한다. 다윗은 40년을 왕위에 있었다. 외적이 범접할 수 없는 강국으로 나라를 세웠다. 이스라엘의 영광을 드러낸 성군이다. 그러나 그가 아들에게 주는 유언은 단순하다. 정치와 외교, 경제의 정책이나 인재 등용의 지침이 아니다. 그저 총론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라는 것이다. 그 의미를 생각한다.
일생의 가장 소중한 가르침을 남기는 것이 유언이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왕으로서 가장 필요한 지침을 전한다. 먼저 대장부가 되라 한다. 혹시 그가 압살롬이나 아도니아처럼 씩씩하지 않고 유약하기 때문이 아닐까? 사실 세밀한 각론은 그에게 중요하지 않다. 이스라엘의 왕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주 하나님과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만 바라보며 그 말씀을 담대하게 그리고 정직하게 따르라는 것이다. 주신 말씀을 지키는 것이 왕의 본분이며 대장부가 되는 길이다. 먼저 네가 대장부가 되라 하며 바로 이어서 믿음을 지키라 했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사는 것이 솔로몬이 대장부가 되는 방법이 아니겠는가? 다윗은 하나님께 들은 말씀을 그대로 전한다. 그렇게 주 하나님의 계심과 선하심과 주권, 그 말씀을 항상 의식하며 말하고 행하면 모든 것이 형통할 것이다. 그러므로 무엇을 하든지 어디에 가든지 어떤 상황과 조건에서도 그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식하는 삶이다. 인생의 방향성, 곧 마음의 중심을 두고 추구하는 것이 달라야 한다. 거룩하신 주께 늘 마음을 두고 말하며 행하는 삶이다. 그러면 그와 그의 나라는 형통할 것이다. 솔로몬이란 이름은 샬롬(평화)에서 유래한다. 진정한 샬롬은 하늘에 계신 진짜 왕이신 하나님께 마음이 향할 때 얻을 수 있다. 비록 부족하며 유약해도 주께서 그를 지키며 이끌어 그 뜻이 이루어지게 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을 믿는 우리에게도 가장 중요한 것은 창조주 하나님과의 관계다. 유일하게 스스로 계신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선하심, 완전한 주권을 아는 지식 외에 저주받은 이 땅의 삶을 위해 무엇이 더 필요한가? 아무리 세밀한 지침이 있어도 죄와 저주에 던져진 인생은 혼돈과 공허와 흑암의 세상을 홀로 견디며 영생의 구원에 이를 수 없다. 오직 주를 믿고 따르는 삶이 최선이 아니겠는가? 신약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는 그리스도로 오신 예수의 말씀과 십자가, 곧 별세와 부활의 길이 놓여 있다.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며 그 십자가의 길에 오르기를, 형통케 하시는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 안에서 소명을 마칠 수 있기를 오늘도 기도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저주에 갇힌 인생을 홀로 두지 않으시고 구원의 언약으로, 천국 자녀의 길로 이끄시니 감사합니다. 구원의 주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령으로 늘 함께하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사랑과 지혜의 말씀 앞에서 힘써 대장부가 되며 담대한 믿음과 정직한 언행의 삶으로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원합니다. 십자가의 주님을 마음에 밝히 보며 세상과 육신의 시험을 이기게 하소서. 다만 악에서 구원하소서, 자녀들에게도 영생과 진리의 세계를 향한 믿음의 길을 담대히, 바르게 전하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고 영광을 받으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