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하늘로 가신 예수와 그 말씀을 항상 기억하라(벧후1:12-21)

되어지는대로 2024. 6. 12. 05:59

하늘로 가신 예수와 그 말씀을 항상 기억하라(벧후1:12-21)

 

   베드로는 변화산에서 예수의 영광을 보았다. 빛나는 그의 형상은 황홀했다. 예수를 향해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하늘의 소리도 들었다. 그때는 산 아래의 모든 일을 잊었다. 그러나 산에서 내려와서 그는 그 기적의 체험을 잊었다. 후에 예수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을 통해 그는 분명히 깨달았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과 천국의 영광은 실재하는 현실이었다. 그는 세상에 대해 죽고 하늘에 대해 거듭났다. 이제는 그 진리에 굳게 서 있다. 그는 자기 몸을 장막으로 표현한다. 거듭난 그는 영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아직 그가 장막 안에 있을 때 신자들에게 그 진리를 가르쳐 항상 생각나게 하려 한다. 곧 그는 세상의 몸에서 떠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마음을 생각한다.

 

   놀라운 체험과 감동도 시간이 지나면 흐려진다. 세상의 일과 관계에 몰두하다 보면 곧 잊혀진다. 그만큼 육신의 감각은 연약하다. 사도 베드로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며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했다. 육신에 가려진 그 영광도 보았다. 그러나 여전히 세상에 속한 자였다. 예수의 말씀과 그리스도로서 이루실 십자가 연쇄 사건을 이해하지 못했다. 부패한 세상과 육신의 소리에 매몰된 채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님이 이루신 그리스도 사역을 보고 또한 성령 강림으로 기록된 예언의 성취를, 하나님의 사랑과 그 뜻을 깨우칠 수 있었다. 무엇이 진리이며 구원인지 확실히 알았다. 천국의 실존이 자신의 현실로 밝히 드러났다. 마침내 자신도 소명을 마치고 하늘로 돌아갈 때가 된 것을 알았다. 남겨진 신자들이 거짓 교사들로 인해 세상과 육신의 타락한 가치관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원한다. 그러므로 마치 늘 켜져 있는 등불처럼 듣고 배운 것을 항상 기억하라. 자기 마음대로 성경을 해석하지 말라 당부한다.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성경을 세상의 학문과 육신의 관점으로 분해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령의 조명으로, 창조주 하나님을 향한 순전한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성경을 읽고 늘 그 나라와 뜻의 실존을 의식하며 기억해야 한다. 기억하지 않는 순간 다시 세상과 육신에 사로잡힐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가 항상 마음에 밝히 보여야 한다. 말씀대로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별세와 부활의 길을 따를 때 선물로 주시는 성령을 받을 것이다. 성령의 내주와 인도하심으로 진리의 믿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죄와 타락의 세상 속에서 육신으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온전한 믿음으로 늘 깨어있지 않는다면 세상의 교묘한 시험에 걸리며 영생과 진리의 길에서 실족할 것이다. 그러나 종일 온통 마음이 쏠려 있는 몸이 그저 잠시 머물다 떠나는 장막일 뿐이라는 사도 베드로의 믿음에 과연 나는 도달하고 있는가? 오늘도 십자가 복음의 주님 안에 머물기를 소원하며,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를 드린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독생자 예수를 통해 자녀 삼으시고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 부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마음에 가장 거룩하며 가장 사랑하는 이름이기를 원합니다. 삶의 현장에서도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며 그 뜻이 성취되기를 원합니다. 오늘도 영과 육의 양식을 공급하시며 온전히 살게 하소서. 우리가 서로의 죄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시험에 들지 말게 하소서. 다만 아버지를 거역하는 악에서 구하소서,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굳게 서며 구원의 하늘길을 걷게 하소서. 모든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