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8.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주기도 생활화」

되어지는대로 2024. 8. 11. 06:02

8.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주기도 생활화

 

   악은 무엇일까? 악이란 몸으로 사는 동안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태초로부터 이어진 인류의 유전적 죄성의 결과로 세상에 창조주를 거역하는 악이 나타났다. 그러므로 우리가 실제 말하고 행하는 모든 삶의 현장에서 구할 기도는 바로 이런 악에서 구해달라는 기도이어야 한다. 솔로몬이 드린 일천 번제도 그 기도가 아니겠는가? 왕이 된 후 그는 주께 듣는 마음을 구했다. 부귀영화나 건강, 장수, 또는 원수를 멸하며 나라의 번영을 구하지도 않았다. 왕으로서 백성들을 바르게 판단하며 다스리기 위해 하나님의 판단과 뜻을 구했다. 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서 전지전능하신 주 하나님은 선하신 생각과 뜻과 계획을 품고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런 그의 믿음과 소원을 기뻐하셨다. 그러므로 근본적으로는 우리가 매일 하는 생각조차도 하늘에서 이루어진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땅에서도 이루는 것이 아니라면 모두가 다 악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몸으로 오신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 곧 땅에서 몸으로 사는 동안에 하늘 아버지의 뜻을 떠나 스스로 하는 말과 행동은 모두 다 악이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신 것이다.

 

   죄와 악은 어떻게 다를까? 죄는 창조주 하나님의 스스로 계심과 유일하신 좋음과 그 절대적인 주체성에 대해 죽어 있는 내 존재의 상태를 의미한다. 사실이며 진리인 하나님의 존재와 그 속성에 관한 믿음의 감각이 죽은 상태가 정상으로 여겨지는 상황이 죄다. 마음이 주 하나님을 빗나간 이 죄에서 나오는 생각과 말과 행동이 악이다, 육체의 오감으로 만나는 세상의 실감이 믿음의 실감을 압도하며 믿음이 뭉개진 상태에서 악이 나온다. 이처럼 압도적인 세상 실감의 상태에서 신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종교가 아닌가? 만일 재정 문제 등을 하나님의 계심과 좋으심보다 더 강하게 느끼는 죄의 상태에서 문제 해결을 구하며 그 이름을 부른다면 그도 종교를 동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온전한 믿음으로 주 하나님의 이름을 부른다면 그 이름이 마음에 거룩히 여김을 받아야 한다. 모든 문제와 관계에서 오직 하나님의 주체성과 주권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예수님의 이름도 마찬가지다. 그 이름을 불렀으면 마땅히 그의 십자가 별세와 부활과 승천의 길에 함께 올라야 한다. 그의 말씀을 따라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며 십자가를 지고 그 길에 동참해야 한다. 별세와 천국 진입의 마음이 없이 세상과 육신의 자기 길을 고집하는 것은 그 십자가를 무효화하겠다는 뜻이 아닐까?

 

  그러므로 악에서 떠나기 위해 늘 주님의 십자가를 생활화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선악을 스스로 판단하며 인생의 목적과 계획을 세우고 스스로 책임지려는 자기를 죽이는 것이다. 천국의 자녀인 우리는 예수님처럼 세상의 일에 대해서 스스로 판단하지 않으며 다만 악에서 구해지기를 구하면 된다. 세상은 하늘에 계신 창조주 하나님의 생각과 뜻에 의해서, 그 사랑과 공의, 지혜와 주권 아래 구원과 심판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에 대해 내 주체성과 판단이 튀어나올 때마다 우리는 상번제로 드려진 어린 양을 생각하며 자기를 번제로 드려야 한다. 솔로몬이 일천 번 양을 죽이며 드린 고통의 번제를 예수께서 그리스도의 십자가 연쇄 과정으로 단번에 이루어주셨다. 오늘도 주기도를 드리며, 악에 빠지려는 나를 일천 번이라도 죽이며 온전한 구원의 믿음에 이를 수 있기를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