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인자의 살과 피를 먹지 않으면 생명이 없다(요6:41-59)

되어지는대로 2025. 1. 21. 06:11

인자의 살과 피를 먹지 않으면 생명이 없다(6:41-59)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먹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예수님의 생각과 말의 의미체계는 상식과 다르다. 소통이 힘들 것 같다. 우리는 이 말씀을 잘 이해하고 있을까?

 

   하늘의 관점에서 땅의 사람들에게는 생명이 없다. 모두 죽어 있다. 지정의의 기능을 가진 육체일 뿐이다. 본래 사람은 그런 존재가 아니었다. 영이신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과 기쁨에 동참하며 그 뜻을 따라 영생을 누리는 영적 존재였다. 그러나 뱀의 미혹에 걸려 하나님을 배반했다. 하나님을 등지고 말씀을 불신했다.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며 세상의 주체가 되기로 택했다. 축복과 저주의 길에서 저주를 택한 것이다. 에덴을 잃고 죄와 죽음의 저주에 갇힌 육체로 전락했다. 땅도 저주를 받았다. 땅의 사람들은 저주 속에서 먹기 위해 수고해야 한다. 무겁고 두려운 짐, 무한 경쟁, 전쟁 등의 삶을 당연히 여긴다. 타락한 땅에서 죽음의 길을 가는 그들에게 하나님은 영생의 구원을 주시려고 예수를 보내셨다. 인자로 오신 예수를 믿음으로 영접하면 에덴을 회복할 수 있다. 영접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이 유월절에 어린양을 먹고 출애굽 했듯이 인자를 먹으며 죄와 저주의 땅에서 탈출해야 한다. 그의 그리스도 사역은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승천으로 완성되었다. 그의 죽음은 죄와 저주의 땅, 곧 하나님을 떠난 부패한 세상과 육신에서의 탈출, 곧 출세상을 의미한다. 죽어야 할 죄인임을 고백하며 십자가의 주님께 나를 포개는 것이 인자를 먹는 것이다. 그러면 주님과 함께 죽고 은혜로 거듭난 마음이 주님과 함께 하늘에 오를 것이다. 주님 안에서 아버지를 만나 그 영광 아래 무한한 사랑과 기쁨을 누릴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출세상과 영생을 원하지 않는다. 당장 세상과 육신의 문제가 급하다고 주장한다. 그런 문제는 사실은 절박한 것도 영원한 것도 아니다. 하나님께서 전능하신 주권과 선하신 뜻 아래 쓰시는 시험과 연단의 도구이며 재료일 뿐이다. 마음이 십자가의 주님을 따라 별세와 부활의 길을 가지 않고 여전히 세상과 육신에 안주하고 있다면 은혜로 주어진 영생의 기회를 놓칠 것이다. 과연 오늘 우리는 영생의 양식이며 생명의 떡이신 주님을 먹고 그로 말미암아 살고 있는가? 하늘의 생명에 속한 자인가? 오늘도 인자로 오신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우리 마음도 주님 안에서 땅을 떠나 하늘의 아버지께 이르기를, 그 사랑과 기쁨과 은혜를 나누는 천국 자녀로 살 수 있기를 소원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영원한 생명과 진리의 기쁨을 놓치고 죄와 저주에 갇힌 인생을 긍휼히 여기시니 감사합니다. 영의 세계는 우리 육체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은혜를 입은 자는 그 말씀을 들으며 인자로 오신 주님을 영접할 것입니다. 이제는 땅에서 시선을 돌려 주님이 십자가로 이루신 영광의 하늘길을 바라봅니다. 우리 마음에도 오직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겨지며 그 나라가 임하고 그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성령을 베푸소서. 마음은 하늘의 평강과 기쁨을 누리며 몸으로는 그 뜻을 따라 서로 사랑하며 은혜를 나누는 자녀로 살게 하소서. 시험에 들지 말게 하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영원히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