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 너희 안에서 너희를 진리로 이끄신다(요16:1-15)
성령이 너희 안에서 너희를 진리로 이끄신다(요16:1-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혜사가 너희에게 오시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면 너희에게 보혜사를 보내 주겠다. 보혜사가 오시면 죄에 대해, 의에 대해, 심판에 대해 세상을 심판하실 것이다.” 주님이 떠나시는 것이 제자들에게 유익하다. 보혜사 성령이 오시기 때문이다. 그 의미를 생각한다.
창조주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인자로 땅에 오셨다. 그리스도로서 주의 말씀을 증언하고 십자가의 별세와 부활을 통해 하늘로 돌아가신다. 그것이 제자들에게 유익하다 하신다. 주님은 보이는 하나님, 들을 수 있는 말씀으로 땅에 있는 그들 앞에 나타나셨다. 그들은 주님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좋으심, 그 전능하신 주체성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마음은 여전히 보이는 세상의 존재감과 좋음, 그리고 육신의 주체성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 곧 성령께서 그들 각자의 마음 안에 들어오셔야 한다. 천국의 관점에서, 땅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영생과 진리의 길로 이끌 양심이 죽어있다. 세상을 떠나 천국에 오르는 바른 믿음이 없다. 세상과 육신을 향해 빗나간 믿음만 있을 뿐이다. 인자의 몸으로 오신 예수님은 온 땅에 퍼져있는 사람들의 마음에 동시에 임재하실 수 없다. 그러므로 동시에 임재하며 그들을 책망하고 구원의 길로 인도할 성령이 필요하다. 그리스도 사건은 세상에 만연한 죄를, 또한 스스로 판단하며 자기를 주장하는 인간의 완악함과 무능을 드러낸다. 그러나 은혜를 깨닫고 마음을 다해 주님의 별세와 부활, 승천을 바라보며 간구하는 자들에게는 성령이 임한다. 진리의 성령이 죽은 양심을 대신해 그들 안에서 그들을 책망하며 영생의 길로 이끄실 것이다. 책망은 예수를 믿지 않고 세상의 존재감에 사로잡힌 채 육신의 좋음을 구하며 빗나가는 죄에 대해, 하늘 아버지로부터 받은 말과 행동으로 옳게 살아내신 예수를 따르지 않는 잘못된 의에 대해, 또한 이미 심판받은 세상의 권력, 다수의 요구 등이 아니라 십자가의 주님을 따르도록 성도의 마음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아버지의 뜻을 다 이루신 것처럼 성도는 성령의 책망을 들으며 영생의 길을 따라가야 한다. 그러나 끊임없는 세상의 격랑 속에서 어떻게 성령의 미세한 음성을 들으며 따를 수 있을까? 그래서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승천의 충격적인 과정들을 보여주시지 않았는가? 그리스도 사건을 온몸으로 체험한 제자들은 세상의 환난 속에서 육신의 욕망과 소원을 버리고 오직 말씀을 따라 하늘의 아버지만을 간구했다. 그들에게 성령이 임했다. 성령 충만한 그들로 인해 땅에 교회가 세워졌다. 과연 오늘 우리는 성령의 책망, 곧 죄와 의와 심판의 말씀을 들으며 주님의 별세와 부활의 길을 따르는가? 오늘도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도 임하시기를, 모든 잘못과 완악함을 책망하며 옳은 길로 이끄시기를 기도한다.
말씀하시는 주 하나님, 생명과 진리의 말씀을 주시고 영생의 길로 이끄시니 감사합니다.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며 고집하는 악한 체질로는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 그 선하신 뜻에 이를 수 없습니다. 보이고 들리는 세상의 존재감과 좋음에 끌려다니며 죄와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도 십자가의 주님께 마음을 드립니다. 진리의 보혜사 성령을 허락하소서. 영원한 아버지의 사랑, 그 선하신 뜻과 영광을 오늘 우리도 실감하며 깨우치게 하소서. 타락 전의 아담처럼 에덴을 회복하며 하늘의 절대 평강과 기쁨 안에서 살아내게 하소서. 존귀와 영광과 능력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