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도전, 또 실패하는 선민(민14:39-45)
무모한 도전, 또 실패하는 선민(민14:39-45)
가나안 땅 앞에서 이스라엘은 그 땅을 주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았다. 강한 적들 때문에 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불평과 원망에 사로잡혔다. 약속보다 보이는 것을 믿는 자들의 악평과 선동 때문이다. 그들의 불신에 하나님은 진노하셨다. 모세로부터 심판의 말씀을 들었다. 그들은 슬퍼했다. 가나안으로 올라가겠다고 한다. 모세는 그들을 막았다. 주께서 함께하지 않으실 것이며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무모하게 올라갔다. 모세와 언약궤는 진을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무참히 패하고 도망쳐야 했다. 무모한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는 선민을 생각한다.
잘못을 만회하고 싶었을 것이다. 비겁하고 무능한 자기를 극복하며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또 착각했다. 주께서 함께하셔야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전심으로 싸우면 이길 수 있다는, 긍정적 생각의 힘을 믿은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함께하시지 않는다. 믿음이 없는 그들을 하나님은 그대로 가나안으로 이끌지 않으신다. 광야로 돌려보내신다. 그들은 광야에서 죽고 그 죽음을 목격한 자녀들이 가나안에 들어갈 것이다. 이처럼 선민이 주께 등을 돌리며, 곧 그 말씀을 신뢰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도전한다면 결국 실패할 것이다. 하나님께 등을 돌리는 것은 하나님의 계심과 선하심, 그 권능을 의식하지 않는 것이다. 마음이 보이는 세상과 육신에 갇혀있으므로 그 말씀이 들리지 않는다. 이론과 교리로 주 하나님을 알고 입으로 그 이름을 불러도 그 마음은 하나님과 멀다. 하나님은 그와 함께하시지 않는다. 그런 선민은 세상 앞에서 무능하다. 패배할 것이다. 하나님 없이 세상에서 승승장구한다면 아마 그는 선민이 아닐 것이다. 그는 굳이 십자가의 주님 안에서 하나님을 찾을 필요를 못 느끼며 타락한 세상과 육신에 안주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민이 하나님의 뜻이 아닌 돈과 권력 등을 갈망하며 세상에 마음을 쏟는다면 계속 실패할 것이다. 세상에 등을 돌리고 하늘에 마음이 올라올 때까지 하나님께서 그를 다루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미래를 향해 네 마음이 가는 대로 꿈과 비전을 품고 최선을 다하라는 세상과 육신의 소리를 따라 선민이 무모한 도전을 일삼는다면 결국 광야 같은 험악한 인생을 살다 죽을 것이다. 과연 오늘 나는 살아계신 주 하나님을 진실로 믿고 따르는 선민인가? 그렇다면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계심과 좋으심, 전능하신 주체성을 세상의 있음과 좋음, 그리고 사람의 주체성보다 더 크게 느껴야 하지 않는가? 오늘도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우리 마음도 하늘의 영광에 닿을 수 있기를, 더는 무모한 도전과 실패의 인생이 아니기를 소원한다.
사랑과 은혜의 주 하나님, 만물과 역사는 오직 주로 나오며 주께로 돌아갈 것입니다.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며 자기를 하나님처럼 여기는 인생은 죄와 저주의 결과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말씀과 그 십자가 길에 연합하며 영생과 진리의 나라에 오르기 원합니다. 육신의 시험에 들지 말게 하소서. 별세의 십자가에서 세상에 대한 소망이 죽고 부활의 주님 안에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겨지며, 그 나라가 삶의 현장에 임하고 그 뜻이 이루어짐을 보게 하소서. 참 평강과 기쁨을 누리며 감사로 오늘을 채우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