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의 취지와 그 의미를 항상 기억하라(민15장)
제사의 취지와 그 의미를 항상 기억하라(민15장)
그들은 약속하신 땅, 곧 가나안 복지에 이르는 믿음에 실패했다. 다시 광야로 돌아가야 한다. 명령을 따르며 믿음과 순종을 배워야 한다. 15장은 제사법에 관해 말씀하신다. 이미 시내 산에서 모세를 통해 가르치셨다. 출애굽기와 레위기에 기록된 내용이다. 반복하시는 이유는 그만큼 선민들에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3500년 전 기록이지만 이 시대 믿는 자들에게도 소중하며 절실한 가르침이다. 제사의 내용과 취지, 그 신앙생활의 의미를 생각한다.
제사는 했다. 그러나 그 의미는 소화하지 못했다. 주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예물도 바쳤다. 그러나 하나님은, 입으로는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다고 하셨다. 후에 예루살렘 성전에서도 그들은 뜰만 밟았다고 하셨다. 그런 마음으로는 차라리 예물을 바치지 말라 하셨다. 신앙이 율법주의와 습관적, 형식적 제사로 변질된 것이다. 결국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떠나셨다. 나라와 성전은 무너졌다. 제사도 사라졌다. 그러므로 구약 시대 제사의 양식과 절차보다 그 취지와 의미를 알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15장의 핵심은 마지막 구절이다.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내었다.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다.” 내가 너희 하나님이라는 말씀을 빈복하며 강조하신다. 선민인 너희에게 하나님이 가장 소중한 존재이며 거룩한 이름의 대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 하나님이 너희 소유, 곧 너희 마음에 하나님이 들어와 너희의 것이 되고, 또한 너희가 하나님의 소유가 되어야 한다. 선악과의 범죄로 타락한 인류는 창조주를 떠났다. 스스로 선악을, 좋고 나쁨을 판단하며 하나님처럼 되려 한다. 하나님의 사람 됨을 버리고 세상에 속한 육체로 좋아 보이는 것들을 더 많이 가지며 더 높아지기 위해 세상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계셔야 할 공백의 마음은 세상에 있게 된 것들로는 온전히 채워지지 않는다. 끊임없는 시기와 질투, 근심, 분노, 두려움 등에 시달릴 것이다. 에덴의 평강과 기쁨은 찾을 수 없다. 그렇게 세상에 집착하는 자기를 죽이는 것이 번제다. 전제로 술을 드림은, 육체의 기쁨을 추구하는 나를 바치는 것이다. 고운 가루의 소제는 세상을 사랑한 내 삶의 순간들을 바치는 것이다. 화목제는 관계의 회복과 감사를 의미한다. 엄격한 규례를 요구하는 것은, 바른 믿음과 철저한 순종으로 마음의 지성소에 하나님을 모셔야 영생의 구원을 얻기 때문이다. 그렇게 간절히 원하며 마음을 드리면 하나님께서 그 마음 안에 들어오신다. 그는 하나님을 가지며, 그는 하나님의 소유가 된다. 환경과 조건에 상관없는 기쁨을 누린다. 탐심과 정욕, 근심이 사라진다. 계명도 자연스럽게 지켜진다. 뜻이 이루어진다. 그렇지 않다면 마음에 하나님이 없기 때문이다. 여전히 다른 대상을 마음에 품고 추구한다면 영적 간음이며 하나님을 업신여긴 것이다. 오늘 나는 주님 안에서 하나님을 내 아버지로 받으며 언제 어디서나 그 사랑과 기쁨을 의식하며 사는가? 그 성도의 삶을 위해 주님께서 번제단의 어린양으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모든 제사의 완성이신 그 주님이 마음에 밝히 보인다면 세상의 누가, 무엇이 우리를 미혹할 수 있겠는가?
사랑의 하나님, 생명의 말씀을 주시며 구원으로 이끄시니 감사합니다. 영은 살리는 것이며 육체는 죽고 흙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구약의 성막처럼, 오늘 우리 마음 지성소에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이 있으며, 성소의 밝음과 배부름과 기도가 그치지 않으며, 속죄 제단의 어린양이신 주님을 의식하며 물두멍에서 손과 발의 세례를 받고, 정결한 몸과 마음으로 이 땅 우리 삶의 현장에서도 그 뜻이 이루어지기 원합니다. 그 나라, 그 영광을 바라보며 찬양하게 하소서. 영원히 사랑하며 기뻐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