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영적 시장의 구매자와 공급자(민22:1-14)

되어지는대로 2025. 5. 12. 06:13

영적 시장의 구매자와 공급자(22:1-14)

 

   이스라엘이 아모리와 바산 등을 쳤다. 승승장구하며 모압 평야에 도착했다. 모압 왕 발락은 두려워한다. 영적 세계, 곧 신의 도움을 구한다. 신통하다는 주술사를 찾았다. 신하들을 복채와 함께 유명한 주술사 발람에게 보냈다. 와서 이스라엘을 저주하라 청했다. 발람은 그들을 영접하고 하룻밤을 묵게 한다. 놀랍게도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그들을 따라가지 말고 이스라엘을 저주하지 말라 하셨다. 발람은 그 말을 전하며 그들을 돌려보냈다. 그는 하나님을 믿는 선지자가 아니다. 돈과 권세, 명성 등을 좋아하는 주술사다. 하나님은 왜 그에게 말씀하셨을까? 이 이야기는 길게 이어진다. 이 시대 신자들을 향한 가르침을 생각한다.

 

  저주받은 땅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영적 시장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사람들은 고난, 혹은 간절한 소원이 있을 때 신적 능력을 찾는다. 영적 세계의 수요와 공급, 즉 구매자와 공급자가 나타난다. 영적 시장이 형성되고 거래가 이루어진다. 모압 왕은 이스라엘로 인해 심각한 위기를 느꼈다. 아모리 왕과 바산 왕의 처참한 소식도 들었다. 그는 주술사의 저주를 통해 이스라엘의 기세를 꺾으며 망하게 하고 싶다. 하늘, 곧 영적 세계를 이용하려는 악한 생각이다. 하늘의 주 하나님은 그런 죄와 저주에 갇힌 세상과 인간의 현실을 보고 계신다. 교정적 주권으로 세상을 보존하며, 창조적 주권으로 구원의 역사를 이끄신다. 이스라엘을 택하고 가나안으로 이끄신다. 구별된 믿음의 백성으로 가르치신다. 필요에 따라 영적 시장의 공급자들, 곧 무당이나 주술사 등에 개입해 당신을 드러내며 시험하기도 하신다. 발람에게 모압에 가지 말며 이스라엘을 저주하지 말라 명하셨다. 그는 순종하는 것 같다. 목적을 위해 순종의 모양을 취하는 것이다. 그는 선민이 아니다. 하나님을 믿지도 사랑하지도 않는다. 죄와 저주에 젖어 살아간다. 돈과 명성을 사랑한다. 결과적으로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복채를 더 요구하며 자기 가치를 높일 기회로 이용했다. 신하들이 다시 올 것도 예측했을 것이다. 이 요청이 큰 거래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들의 완악함을 아신다. 발락과 발람은 저주 속에 있는 자기 현실을 모른다. 그 상태로 선민들을 죽이겠다고 모의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세상에 개입하며 선민을 보호하신다. 그렇게 초월적 힘을 이용해 세상을 지배하려는 영적 시장은 늘 있었고 지금도 있을 것이다. 세상의 풍요와 번영에 집착하며 하늘의 주 하나님을 동원하려 한다면 여전히 죄와 저주 속에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는 것은 발락이나 발람처럼 영적 시장의 수요자와 구매자로 종교를 이용하는 것이 아닐까? 믿음은 십자가의 주님 안에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선하시며 사랑하시는 하늘의 아버지 하나님을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사랑하고 기뻐하며 순종하는 것이다. 오늘도 세상과 육신의 시험과 저주에서 벗어나 선한 목자이신 주님을 의지하며 그 별세와 부활의 길을 따를 수 있기를 소원한다.

 

  말씀하시는 주 하나님, 주는 사랑과 공의의 선하신 뜻으로 말씀하셔도 이기적이며 악한 인생은 그 뜻을 온전히 받지 못합니다. 마음이 깨끗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먼저 죄와 죽음의 저주에서 해방이 없다면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며 이익을 취하는 자들에 의해 말씀은 왜곡될 것입니다. 그 구원을 위해 예수께서 인자로 땅에 와서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오늘도 그 십자가를 바라보며 마음을 드립니다. 주님 안에서 세상과 육신에 집착하는 자기가 죽고 하늘을 향해 살게 하소서. 그 믿음과 소망으로 순종하며 은혜를 나누게 하소서. 타락한 종교심의 시험에 들지 말게 하시고 다만 십자가의 주님을 등지는 악에서 구원하소서. 세상을 이기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