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죽여라, 그리고 죽이지 말라(민35:22-34)

되어지는대로 2025. 6. 10. 05:56

죽여라, 그리고 죽이지 말라(35:22-34)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가나안의 일곱 족속을 진멸하라 명하셨다. 부패했으며 주 하나님의 원수이기 때문이다. 진멸하지 않으면 그들이 당할 심판을 너희가 당할 것이라 경고하셨다. 이어서 선민들에게 살인하지 말라 하신다. 함께 있는 레위인들을 통해 하늘의 주 하나님을 항상 의식하며 그 땅에서 피를 흘리는 죄를 짓지 말라 하신다. 고의가 아닌 살인은 죽음을 피하도록 도피성 제도를 명하신다. 그러나 고의로 살인한 자는 반드시 피로 갚을 것이라 하신다. 하나님은 살인하라, 또 살인하지 말라 명하셨다. 십자가 복음의 관점으로 그 의미를 생각한다.

 

  하나님을 만나 그 말씀을 들은 모세는 모세 오경을 기록했다. 주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알고 그 지혜와 권능을 체험했다. 인간이 죄와 죽음의 저주 속에 사는 현실과 은혜로 베푸시는 구원의 역사를 깨달았다. 그러므로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며 하늘처럼 높아진 인간들이 창조주를 배신한 죄인이며 진노와 진멸의 대상임을 알았다. 진멸하지 않으면 선민이라도 죄와 저주에서 벗어나 영생의 구원에 이를 수 없다. 구원은 영이신 주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의 회복, 곧 사랑과 공의의 그 주권과 뜻, 그 은혜에 감사와 기쁨으로 응답하며 사는 것이다. 그러나 주를 떠나 스스로 판단하는 인류는 사탄의 미혹에 사로잡혀 성령이 끊어진 육체로 세상을 살아간다. 이미 죄와 죽음의 저주 안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원죄적 체질을 끊어내지 않으면 영생과 진리의 구원, 곧 주께서 예비하신 낙원을 살 수 없다. 신약 시대 주님은 그 진멸의 전쟁이 사람의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것임을 보여주셨다. 당시 유대인들과 제자들까지 나라의 독립과 번영 등 사회의 개혁을 간절히 원했다. 그러나 주님은 그런 세상의 환경과 처지의 변화에 관심을 두지 않으셨다. 그들의 마음이 타락한 땅과 육체에서 자유를 얻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연결되기를 원하셨다. 하나님과 끊어진 관계의 회복이 실제로 가장 중요하며 절박한 조건, 곧 선민들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선민들에게도 진멸의 명령이 주어진다. 죄와 저주에 찌든 타락한 체질의 진멸, 곧 악한 자기를 죽이는 것이다. 세상을 향한 욕망, 탐심과 정욕뿐이 아니라 주를 등지고 스스로 선악을, 좋고 나쁨을 판단하며 고집하는 완악한 내가 십자가의 주님과 함께 죽는 것이다. 그리고 부활하신 주님 안에서 마음을 하늘의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세상에 없는 하늘의 평강과 기쁨을 경험할 것이다. 그에게 세상 사람들은 더 이상 원수가 아니다. 죽일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긍휼과 중보의 대상이 될 것이다. 당시 주님의 십자가 길을 따르는 성도들은 원수를 증오하지 않았다. 살아계신 주 하나님의 영광, 그 전능하심과 사랑하심과 주권자 되심을 드러내며 죽음을 택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막는 것이며 영적 살인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민이라면 먼저 십자가의 주님 안에서 사랑하시는 하늘 아버지와 화목한 관계를 회복할 것이다. 자연스럽게 그의 나라가 임하며, 그 뜻이 그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그것을 위해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고 승천하시지 않았는가? 오늘도 영적 살인을 범하지 않으며 오직 십자가의 주님 안에서 넘치는 감사와 기쁨으로 그 선하신 뜻을 이루며 살기를 소원한다.

 

  사랑과 공의의 주 하나님, 공의가 없는 인간의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주님처럼 하늘 아버지께 의지하며 오직 들은 대로 말하고 행하는 것이 온전한 사랑이며 구원의 믿음입니다. 오늘도 십자가 주님의 은혜와 아버지의 사랑을 의지합니다. 세상에 대해 죽고 오직 아버지께 대해, 그 주권과 뜻 아래 살게 하소서. 성령으로 이끄소서.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그 영광을 찬양하게 하소서. 존귀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