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행복하다(시84:1-12)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행복하다(시84:1-12)
“오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내 영혼이 여호와의 뜰을 애타게 그리워하다가 쇠약해졌습니다... 주께 힘을 얻고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 주의 뜰에 하루 있는 것이 다른 곳에 천 날 있는 것보다 낫습니다... 오 만군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 성전을 찾는 순례자의 노래다. 주 하나님을 향한 그리움과 기쁨으로 충만하다.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 이름이 있는 성소, 뜰에 제단이 있고 제사장들이 일하는 그 성전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실제 성전에서는 양들이 죽고 피가 뿌려진다. 제단에서 불로 태워진다. 고기 타는 자욱한 연기, 냄새 등이 가득할 것이다. 그는 어떻게 그 성전과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었을까?
주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좋으심. 그 사랑과 은혜를 알았기 때문이다. 성전에서 드려지는 상번제, 곧 피 흘리고 죽고 태워지는 어린양이 자기 죄를 대속하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타락한 세상과 육체의 삶은 고통이다. 죄를 용서하며 영생과 진리의 구원으로 이끄시는 주께 감사하며 의지한다. 그 사랑과 기쁨으로 가득한 마음에는 세상의 길은 좁다. 성전을 향한 시온의 대로는 넓다. 세상일로 바빠서 하나님을 놓칠 때는 그 그리움에 마음이 쇠약해진다. 그는 늘 하나님과 함께하고 싶다. 그 그리움이 믿음이며 영성이 아닐까? 그러나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리워하지 않는 마음에는 시온의 대로가 없다. 예수께서 오라 하신 천국의 좁은 문, 좁은 길로 갈 수 없다.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세상의 넓은 문, 넓은 길만 보인다. 그것은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는 영성이 아니다. 보이는 세상을 믿고 사랑하며 자기 영광을 위해 하나님을 동원하려는 세상성이며 종교성일 뿐이다. 그는 늘 세상과 자기를 바라보며 부족과 결핍을 느낄 것이다. 문제 해결, 소원 등을 위해 부르짖으며 기도할 것이다. 그러나 응답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 시온의 대로가 아닌 세상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며 그리워하며 하나가 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구약의 형식적인 성전과 제사는 사라졌다. 그 선민들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늘 아버지께 오르는 영성에 이르지 못하고 유대교, 세상의 종교로 땅에 남았다. 새 언약의 참 성전이며 제사를 완성하신 십자가의 주님 안에서 우리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관계하며 그 영원한 사랑과 기쁨에 참여할 수 있다.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열릴 것이다. 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며 쉬지 않고 아버지와 대화하며 범사에 감사할 것이다. 오늘 우리가 바라보는 사랑과 기쁨의 순례길은 어디로 향하는가? 십자가의 주님 안에서 아버지가 계신 하늘로 향하는가? 마음에 영생과 진리의 나라. 곧 천국 소망의 대로가 있다면 행복할 것이다. 성전과 어린양의 제사를 기뻐하는 순례자처럼, 주님의 십자가 별세와 부활을 생활화하며 하늘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영성으로 살 수 있기를 오늘도 소원한다.
영원한 사랑과 기쁨의 아버지 하나님, 아들을 보내 그 사랑과 기쁨을 나누는 자녀로 부르시니 감사합니다. 아버지의 집을 떠난 탕자 같은 삶 속에서 구원의 주님을 영접할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 은혜의 부르심과 인도하심에 찬양을 올립니다. 오늘도 주님이 앞서신 십자가 별세와 부활과 승천의 길을 바라봅니다. 약속하신 성령으로 이끄소서. 오직 아버지의 이름이 마음에 거룩히 여겨지며 그 나라가 임하고 그 뜻이 이루어지기 원합니다. 이 땅에서 영생과 진리의 소망 가운데 구원의 길에 오르게 하소서. 시험에 들지 말게 하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존귀와 영광과 능력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