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은 오직 주만 바라봅니다(시86:1-17)
내 영혼은 오직 주만 바라봅니다(시86:1-17)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주의 귀를 기울여 내게 응답하소서 ... 나는 경건하오니 내 영혼을 보존하소서... 내 영혼이 주를 우러러보오니 내 영혼을 기쁘게 하소서... 여호와여, 주의 도를 가르치소서. 내가 주의 진리에 행하리니 일심으로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 교만한 자들이 일어나 나를 치고 포악한 자의 무리가 내 영혼을 찾았으며.. 주는 긍휼히 여기시며 은혜를 베푸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시니 내게로 돌이키사 은혜를 베푸소서.” 은혜를 구하는 다윗의 시편이다. 가난한 마음으로 주를 찾는다. 그러나 원수를 향한 증오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의 관심은 오직 주 하나님께 있다. 내 영혼을 보존하며 기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기도는 마음의 움직임이다. 그 마음의 길을 생각한다.
시인의 마음은 가난하다. 궁핍하다. 교만한 자들, 악한 무리의 공격 때문이다. 적들이 그의 영혼을 사로잡고 죽이려 한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한다. 경건한 삶을 원한다. 주의 도를 배우며 따르기 원한다. 그러나 지금 그 영혼은 궁핍하다. 죽을 것 같다. 하나님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간절히 하나님을 찾는다. 주를 만나야 한다. 은혜를 받아야 한다. 은총을 얻을 때 마음은 허기를 면하며 영혼은 기쁨을 회복할 것이다. 그러므로 몸보다 먼저 마음의 가난이 채워져야 한다. 육신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그는 눈앞의 원수부터 빨리 제거해달라고 기도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관심은 원수에 있지 않다. 그는 하늘의 주 하나님을 우러러본다. 찬양하며 온 마음을 드린다. 전에도 그러신 것처럼 주께서 은혜를 베푸시며 마음을 채워주실 것이다. 그러면 육신의 문제도 해결될 것이다. 놀라운 권능과 선하신 뜻이 그를 통해 세상에 드러날 것이다. 그는 자기를 대적하는 원수들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다. 영혼을 빼앗기지 않았다. 그 마음의 시선은 세상을 등지고 온전히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로 향한다. 원수를 향한 분노와 증오, 정죄와 저주에 사로잡히지 않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안에서 마음이 자유를 얻는다. 세상의 원수들은 전지전능하시며 사랑과 공의를 이루시는 하나님의 주권 아래 심판을 받을 것이다. 그렇게 하나님과 관계하는 시인의 마음은 온전히 보존된다. 주를 향한 담대한 믿음, 간절한 소망 때문이다. 마음의 기쁨도 고통도 오직 주께 달려있음을 믿었기 때문이다. 스스로 세상의 선악을 판단하며 원수를 향한 분노와 증오, 또는 자기 연민에 사로잡힌다면 그는 지금 살아 계시고 보고 계시며 사랑과 공의로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등지고 마음을 드리지 않은 것이다. 주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 그 지혜와 능력의 주권을 온전히 신뢰하지 않고 의심하며 불평하는 것이다. 세상을 붙잡고 입으로만 주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런 제사를 지겹다고 하셨다. 하나님의 것인 마음을 더럽혔기 때문이다. 오늘도 부패한 세상과 타락한 육신에서 마음의 시선을 돌려 영혼을 기쁘게 하실 하나님과 그 보좌 앞으로 우리를 이끄시는 주님의 십자가 별세와 부활, 승천의 길을 바라본다.
사랑과 은혜의 아버지 하나님, 하나님과 그 말씀을 떠난 인생은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져야 하는 저주받은 땅에 매여 살아갑니다. 택하신 자들은 하늘 아버지께 이르는 십자가 구원의 길을 바라볼 것입니다. 죄와 죽음의 저주에 갇힌 땅과 육체에서 마음이 탈출하여 주님과 함께 영생에 오르는 길입니다. 오늘도 주님이 오르신 하늘을 바라봅니다. 더는 세상과 사람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기 원합니다. 하늘의 평강과 기쁨으로, 은혜로 채우소서. 그 나라가 임하고 그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죄를 사하시고 시험에 들지 말게 하시며 다만 아버지를 등지는 악에서 구하소서. 구원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