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6일 오전 09:00
바리새인들의 집착과 분노(요9:13-34)
예수가 선천적 시각장애인의 눈을 뜨게 했다. 안식일에 일어난 이 사건은 모두 충격을 받았다. 바리새인들이 그를 불러 경위를 묻는다. 누가 어떻게 했는지 추궁한다. 그는 자신을 고치신 분이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것이 분명하다고 말한다. 바리새인들은 분노하며 쫓아낸다. 그들이 그토록 예수와 그의 기적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를 생각한다.
바리새인들은 성경을 믿고 율법을 지킨다. 정결한 삶을 위해 노력하며 사람들의 존경을 받아왔다. 그런데 죄 속에 태어났다고 믿던 장애인이 고침을 받았다. 죄인이 노력과 공로도 없이 복을 받았다. 열심히 율법을 공부하고 지키며 사는 그들은 황당했을 것이다. 아마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억울하다고 느끼지 않았을까? 특히 안식일 법을 어기고 치료를 행하신 예수를 인정할 수 없었을 것이다. 스스로 모세의 제자라 자부하며 율법에 평생을 바친 그들은 그동안 공들인 율법과 전통을 포기할 수 없다. 하나님의 역사라는 그의 분명한 말투에 더욱 분노했다. 분명한 실재의 사건을 그들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인정할 수 없었다. 사람들의 칭송을 받던 그들의 자존심이 예수를 받아들일 수 없게 했다. 이 시대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세상에서 성공한 그리고 존경받는 사람들, 부자들은 복음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나는 열심히 살았고 내게는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비천한 자들이 복을 받는 것을 보고 아마 억울해 하지 않을까? 그러나 죄인됨을 회개하며 십자가의 예수와 자신을 동일시하지 못한다면 영생의 복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나는 그런 헛된 자존심과 집착, 억울함에서 벗어났는가? 지난 세월 공들였던 세상과 물질보다 무한히 값진 보화인 천국을 바라보는가? 감사와 기쁨으로 복음을 선포하신 주님을 영접하며 그의 뒤를 따르는가?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 교만하고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고 어린 자들을 불러 세우심에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무한히 높으신 지혜와 권능, 사랑을 의지하며 오늘도 말씀과 성령의 인도를 따라 신자의 여정, 거룩한 자녀의 길에 들어가기 원합니다. 온 마음을 다해 은혜의 주님을 사랑하며 그 뒤를 따르게 하소서, 모든 자랑과 오만, 무지와 고집에서 벗어나 오직 신실함과 진실함으로 순종하며 참된 예배를 드리게 하소서. 말씀 안에서 기쁨과 만족을 누리며 세상의 미혹과 조롱을 이기게 하소서,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