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20년 2월 17일 오전 09:13

되어지는대로 2020. 2. 17. 09:14

환호하는 사람들 앞에서...(요12:12-19)

마침내 예루살렘 입성이다. 호산나를 외치며 사람들이 환호한다. 제자들도 흥분한다. 입신양명, 출세의 입성으로 여겼을 것이다. 바리새인들은 낙심한다. 예수님은 어떠했을까? 그들의 환호에 기뻐하셨을까?

백성들이 길에 나와서 예수를 환영한다.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민족을 구원하고 다윗 왕국의 영광을 재현할 것을 기대한다. 죽은 나사로를 살렸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바리새인들은 낙심한다. 죽이기로 결정했지만 민심이 그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며칠 후 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서 죽이라고 소리칠 것이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아신다. 군중들의 환호와 기대가 어긋난 세상의 것임을 아신다. 바리새인들도 마찬가지일 뿐이다. 그들이 예수를 죽이려는 이유도 신앙적, 윤리적인 것이 아니다. 기득권과 명예, 군중의 환호를 빼앗기지 않기 위한 것이다. 그들도 대중의 인기를 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엇을 구하는가? 역시 사람들의 환호와 찬사가 아닌가? 출세하고 유명해지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대중의 환호는 이기적이며 일시적인 것이다. 출세와 성공이 구원이 아니다. 하나님의 뜻은 부패한 땅에서의 성공과 형통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따라 자기를 부인하며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영생을 얻는 것이다. 나는 주님을 어떤 기대와 목적으로 영접하는가? 어떤 나라를 기대하는가? 영원한 하늘나라, 그 영광의 입성을 소망하며 하나님의 약속과 그 사랑을 증언하는 삶으로 참된 예배를 드리는가?

은혜의 하나님, 미천한 백성들에게 영원한 생명과 진리의 길을 여시고 이끄시는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여전히 부패한 세상을 좋아하고 요구하며 참된 영광을 외면하는 자녀들을 긍휼히 여기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모든 것을 참고 내어주시는 주님의 마음을 깨닫고 담대한 믿음으로 말씀과 성령의 인도를 따르기 원합니다. 헛된 세상의 욕심과 비전을 내려놓고 오직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순종하며 영원한 나라를 바라보게 하소서. 신실한 자녀의 평강과 기적을 누리며 주께 찬양을 올리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시고 영광을 받으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