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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20일 오전 08:46

되어지는대로 2020. 2. 20. 08:46

끝까지 사랑하시다(요13:1-11)


유월절 만찬이다. 예수님은 자신이 세상을 떠날 때가 된 것을 아셨다. 그는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 본문에는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는 예수님의 행동이 소개된다. 그 마음과 행동을 생각한다.

제자들은 누가 높은지 서로 다투고 있다. 심지어 배신하는 제자도 있다. 주님의 마음을 아는 자는 아무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사랑하신다. 상황에 상관없이 끝까지 그들의 오늘과 내일을 위하신다. 지금 상황은 식사 중이다. 그런데 냄새가 난다. 발을 씻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래는 주인집의 종이 손님들의 발을 씻겨준다, 오늘 이 만찬 자리에는 종도 주인도 없다. 그럴 경우에는 가장 낮은 자가 씻겨주어야 한다. 그러나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다. 제자들은 스스로 가장 낮은 자로 인정받기를 싫어한다. 그러므로 주님이 일어나 그들의 발을 씻기신다. 이것이 끝까지 사랑하시는 자의 행동이다. 자존심을 생각하고 남의 이목을 생각하면 그렇게 할 수 없다. 예수를 본받는 제자라면 먼저 이런 사랑으로 행동해야 한다. 그런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 그러나 과연 우리에게 사랑이 행동의 기준인가? 내 이익과 평판, 이기심과 시기심이 행동의 기준이 아닌가? 끝까지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 배려하며 사랑할 수 있을까? 자기 부인과 십자가 없이 그런 사랑이 가능할까? 가정과 직장, 공동체를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의 행위는 무엇일까?

사랑하시는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녀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확증하시고 사랑으로 가르치시며 인도하심을 감사합니다. 고집 세고 어린 자들에게 끝까지 사랑으로 돌보신 주님의 본을 따라 오늘 우리 삶의 현장에서도 사랑으로 행동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먼저 성령의 음성을 듣고 즉시 실행하게 하소서, 서로를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감당할지 깨우치시고 담대히 나서게 하소서, 감사와 기쁨으로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를 이루게 하소서,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