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의 슬픔...(단10:1-9)
다니엘의 슬픔...(단10:1-9)
고레스 왕 3년에 다니엘이 환상을 보았다. 슬퍼하며 3주간 금식한다. 그는 왜 슬퍼했을까? 첫째 달 24일에 강가에서 인자의 환상을 보았다. 놀라서 힘이 빠지고 죽은 사람처럼 몸이 변했다. 혼절했다. 환상과 말씀을 듣고, 또 그리스도의 환상을 보았다면 경이와 기쁨을 느껴야 하지 않을까? 그의 슬픔과 고통을 생각한다.
고레스 왕 3년은 이미 유대 백성들이 귀환해 성전을 재건축할 때일 것이다. 그러나 들리는 소식은 좋지 않았다. 성전 건축은 지지부진하고, 황폐한 땅에서 백성들은 고통을 겪고 있었다. 그들의 신앙도 온전하지 않았다. 나라와 민족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던 그는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다시 받은 환상과 말씀도 그의 기대와 달랐다. 전쟁은 이어지고 강대국 사이에서 선민들의 환란은 계속된다. 낙심하며 좌절한다. 슬픔과 고통 속에 금식하며 기도했다. 유월절이 지나 바벨론 강가에 있을 때, 그는 인자의 환상을 본다. 땅의 나라들을 쓸어버리실 심판주의 모습이다. 몸에 힘이 빠지고 죽을 것 같았다. 기절했다. 변화산의 베드로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고 황홀했다. 그러나 다니엘은 두려움과 낙심에 압도되었다. 왜 그럴까? 그의 마음이 나라의 회복, 땅의 일들에 집착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의 소원은 선민 이스라엘이 땅에서 형통하고 영광을 누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땅에서는 강대국들의 전쟁과 억압이 이어지고 연약한 선민들은 계속 재앙을 당한다. 세상에서 짓밟히고 버림을 당한다. 그가 바라는 땅에서의 영광, 다윗 왕국의 재현은 없을 것이다. 끝날에 이르러서야 인자의 심판과 하늘나라가 임할 것이다. 이 시대 우리도 그렇지 아니한가? 오늘 나의 마음은 무엇을 소원하며 어디에 묶여 있는가? 여전히 땅에서의 형통과 영광에 매인 것은 아닌가? 종말까지 땅에서의 환난은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오직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며 땅의 일이 아닌 하늘 아버지께 온 마음을 드려야 하지 않는가?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만물과 역사를 주관하시며 우리를 선한 길로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세상에는 비참한 전쟁과 고통이 이어지고 부패한 땅에는 완악한 인생들로 가득합니다. 믿음의 자녀들도 계속되는 시험과 환난 속에서 주를 찾습니다. 연약한 자녀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은혜의 음성을 듣게 하소서. 어둠 속에서 생명의 빛을 바라보고 위로와 소망을, 새 힘과 용기를 얻으며 믿음의 여정을 감당하게 하소서. 주님의 십자가에 연합하여 육신을 이기며 부활의 자리로 나아가기 원합니다.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며 기도하라 명하신 주의 뜻을 오늘 우리 삶의 현장에서 이루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