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의 의로움과 순종(마1:18-25)
요셉의 의로움과 순종(마1:18-25)
마리아의 임신이 요셉에게 알려졌다. 율법에 따르면 정혼한 그는 마리아를 고발하고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 당시 의로움은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었다. 그러나 마태는 요셉이 의로운 사람이어서 남모르게 파혼하려 했다고 기록한다. 마리아의 수치를 몰래 덮어주려는 요셉을 의롭다 한다. 복음서를 시작하며 그가 말하는 요셉의 의를 생각한다.
율법을 준수해야 하는 사회 통념적 의가 아니라 새로운 의를 드러내려는 것이 아닐까? 신약의 의는 긍휼이 강조된다. 예수님이 말씀하셨듯이 긍휼히 여기는 자가 복이 있다. 제자들에게도 너희의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의보다 나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사실상 긍휼이 아니라면 누구도 구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죄인을 보시는 하나님의 긍휼로 말미암아 우리도 구원의 자리에 나아갈 수 있다. 그런 긍휼의 마음이 요셉의 의로움이다. 그에게 천사가 나타나 마리아를 맞아들이라 명한다. 마태는 이 장면에서 이사야의 예언을 들며 임마누엘 언약이 성취됨을 증거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약속이 순종하는 마리아와 긍휼한 요셉을 통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오늘 우리에게 의는 무엇일까? 이 시대는 치밀한 법과 철저한 정죄, 심판을 요구한다. 그러나 법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우리도 주님의 용서와 긍휼로 말미암아 구원의 길로 나올 수 있지 않았는가? 과연 요셉의 의로움과 순종이 이 시대 신자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나? 오늘 세상에 대한 분노와 정죄보다 요셉과 같은 의로움과 순종이 내게 있는가? 결국 임마누엘이신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에 연합한 삶으로 모든 문제를 감당해야 하지 않는가?
한없는 긍휼과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 죄와 사망의 굴레를 벗기시고 영원한 빛과 생명의 길로 부르심을 감사합니다. 이 놀라운 은혜의 부르심과 이끄심에 순종하며 긍휼의 의로움을 얻고 이웃에게도 그 은혜의 통로가 되기 원합니다. 오늘도 비판과 정죄보다 아버지의 긍휼을 의식하며 내 감정을 부인하고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아버지께서 사랑이신 것과 은혜의 손길로 우리와 함께 하심을 말과 행동으로 드러내며 오늘을 살게 하소서. 모든 일과 만남을 긍휼과 사랑으로 감당하게 하소서. 임마누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