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렛 사람으로 살다(마2:13-23)
나사렛 사람으로 살다(마2:13-23)
헤롯이 죽은 후 요셉 가족은 이집트를 떠나 나사렛으로 온다. 마태는 이 일을 성경의 예언의 성취로 해석한다. 내가 이집트에서 내 아들을 불러냈다는 호세아, 또한 헤롯의 영아 살해 사건은 예레미야서를 인용해 설명한다. 그들이 나사렛에 정착한 것도 예수가 나사렛 사람이라 불린다는 예언의 성취로 기록한다. 나사렛 사람의 뜻을 생각한다.
나사렛 사람이라는 예언은 이사야서를 인용한 것 같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사11:1).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사53:2).” 나사렛과 줄기(네쩨르)가 같은 문자로 표기하기 때문에 이렇게 해석한 것 같다. 하나님의 아들이 볼품없는 모습으로 세상에 오신다는 예언이다. 나사렛 사람 예수가 왕이신 그리스도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구세주가 존귀와 영광의 모습으로 높은 자리에 오실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세상의 가치 판단과 기대를 꺾으신다. 그것이 하나님의 지혜이며 뜻이다. 세상은 이미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거짓된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온전한 삶을 위해 산상 수훈으로 하늘의 참된 팔복을 가르치셨다. 인생의 바닥까지 떨어지는 십자가의 죽음과 이어서 하늘로 말미암은 부활로 죄와 사망의 세상으로부터 탈출의 통로를 보여주셨다. 당시 나사렛 사람은 세상으로부터 조롱과 무시를 당하는 비천한 인생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의롭고 온전한 인생이다. 부패한 세상 죄의 중심으로부터 오히려 멀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에게는 무엇이 가장 높고 귀하고 아름다운 가치인가? 나는 세상의 판단과 하나님이 판단에서 어떤 것을 택하며 무엇을 기대하는가? 사람들이 아니라 하늘 아버지의 주권과 뜻, 나사렛 사람이신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온전히 순복하는가?
거룩하신 하나님, 모든 생명과 진리, 모든 지혜와 선하심과 능력이 오직 주께 있으며 주의 나라만이 영원한 것을 믿습니다. 은혜로 베푸신 자유의지로 사탄의 미혹을 따라 죄와 사망에 매인 자녀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구원의 길을 열어주심을 감사합니다. 여전히 자기가 판단하고 결정하며 스스로 높이는 삶을 당연히 여기는 자녀들을 위해 십자가와 부활의 통로를 열어주셨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생명과 진리의 길로 나아가기 원합니다. 온전한 믿음과 소망으로, 사랑으로 신자의 여정을 따르게 하소서, 낮아짐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게 하소서. 주의 나라와 뜻이 모든 삶의 현장에서 성취되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