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자들의 믿음...(마23:13-24)
위선자들의 믿음...(마23:13-24)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향한 분노와 저주의 말씀이다. 천국문을 닫고 사람들을 지옥으로 이끄는 눈이 멀고 어리석은 인도자, 위선자들이라며 질타하신다. 그들은 평생 성경을 공부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율법을 지키며,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었다. 그들의 믿음이 왜 위선이며 눈이 먼 것일까?
당시 맹세의 행태를 예로 드신다. 그들은 성전을 두고 맹세한 것은 지키지 않아도 성전의 금을 두고 맹세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가르쳤다. 제단을 두고 맹세한 것은 지키지 않아도, 제단에 둔 예물로 맹세한 것은 지키라 명했다. 이 말을 현대식으로 풀이한다면 이럴 것이다. 네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했다가 잘못해도 할 수 없지만, 현금이나 부동산을 걸고 맹세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맹세할 때에 돈이나 부동산을 걸었다면, 너는 그것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이 더 중요한가? 돈을 담보로 했다가 잃는 것보다 하나님을 걸었다가 잃는 것이 더 큰 재앙이 아닌가? 그들은 말씀을 연구하며 지키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사실 그들은 하나님을 좋아하지 않는다. 마음으로는 돈이나 명예, 인기를 더 좋아한다. 자연적인 본성, 즉 세상을 좋아하는 부패한 본성을 유지한 채 하나님의 이름을 부른다. 자신의 이익을 하나님보다 더 중요하게 여긴다. 하나님을 이용해서 세상의 좋은 것들을 취하며 자기를 높이려 한다. 하나님의 뜻과 사랑도 모른다. 하나님을 만나지도 교제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위선적이며 눈이 멀었다. 그 상태로 전도하는 것은 사람들을 지옥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오늘 나의 신앙생활은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가? 남에게 보이려고 나를 치장하는 믿음은 아닌가? 정말 천국을 바라며 사모하는가? 마음 깊이 하나님을 좋아하고 그리워하며 감사와 기쁨의 찬양을 드리는가?
거룩하신 주 하나님, 영원한 생명과 진리의 말씀을 주시며 이 땅의 죄와 사망의 길을 떠나 하늘길로 인도하심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거룩을 오해하고 땅의 성취와 형통을 추구하는 위선적 믿음을 경계하셨으니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에 연합한 참 자녀의 길을 보고 따르기 원합니다. 오늘도 탐욕과 정욕의 세상 너머 하늘 아버지께서 계신 천국을 바라보게 하소서. 영원한 사랑과 거룩의 나라를 소망하며 땅의 것을 비우고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로 채우게 하소서. 좋으신 아버지를 사모하며 그리워하며 세상과 육신의 미혹을 이기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