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에서 나오기 위해...(마27:45-56) .
어둠에서 나오기 위해...(마27:45-56)
그날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온 땅이 어둠으로 뒤덮혔다. 십자가의 예수가 소리친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디니(내 하나님, 내 하나님, 어째서 나를 버리셨습니까)?” 크게 외치신 후 숨을 거두신다. 그때 성전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찢어졌다. 그 의미를 생각한다.
땅이 어둠으로 덮혔다. 어둠은 저주와 고통을 의미한다. 밝음은 생명과 기쁨이다. 그 어둠은 예수가 버려졌고 생명이 떠났음을 의미한다. 밀착해 있던 하나님로부터 분리된 것이다. 빛에서 어둠으로 옮겨졌다. 버려짐의 저주와 고통 속에 잠긴다. 그러나 우리는 어둠을 어둠으로 인식하지 못한 채 살고 있다. 부패한 땅, 어둠의 권세와 거짓 빛에 익숙한 채로 혼돈과 충돌 속에 살아간다. 그 충돌은 충격과 갈등, 고통을 초래한다. 어둠의 권세에 갇힌 우리를 위해 주님이 버려짐을 당하고 어둠에 들어오셨다. 창조주 앞에서 죄의 대가를 지불하심으로 우리가 그 저주에서 풀려난다. 성전 지성소를 가르는 휘장이 찢어진 것은 저주가 사라진 것을 의미한다. 버려지고 분리된 우리가 하나님께 접근이 가능해졌다. 하늘 생명의 빛으로, 참된 평강과 기쁨의 길이 열렸다. 그러나 십자가의 주님과 연합함으로 가능하다. 그 십자가와 부활의 길만이 하늘 아버지를 향한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하늘나라에서 주님이 저주의 땅에 구원의 비행기를 몰고 오신 것과 같다. 그 십자가의 주님께 올라타는 것만이 하늘나라 영생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나 과연 오늘 나는 그 기이한 빛 가운데로 나아가는가? 어둠에 익숙한 채, 여전히 세상을 좋아하며 찢어진 휘장 너머 하늘 아버지께 나아가기를 꺼리는 것은 아닌가? 믿는 자녀라면 스테반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천국으로 말미암은 평강과 기쁨이 넘쳐야 하지 않는가?
은혜의 아버지 하나님, 저주와 어둠을 뚫고 생명과 구원의 빛을 비추시며 은혜의 길을 열어주심에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섬김으로 저주와 심판의 세상을 떠나 하늘 영광의 자리로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그 사랑의 말씀, 진리의 성령으로 함께 하시며 지키심을 믿습니다. 아버지의 사랑과 능력에 대한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이 땅의 저주에서 풀려나 영생의 길을 따르기 원합니다.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아버지의 뜻이 우리 삶에서 성취되는 것을 보게 하소서. 항상, 쉬지 않고, 범사에, 그리스도 안에서 기쁨과 기도와 감사로 남은 모든 날들을 채우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