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 재앙과 거짓 회개...(출10:12-20)
메뚜기 재앙과 거짓 회개...(출10:12-20)
말씀대로 메뚜기떼가 나타났다. 온 지면이 메뚜기로 덮여 새까맣게 변해버렸다. 우박이 내린 뒤 남은 채소와 열매들을 다 먹어치웠다. 온 이집트 땅에 푸른 것이라고는 다 사라졌다. 끔찍한 재앙에 왕은 서둘러 모세를 부른다 “내가 너희 하나님께 죄를 지었다. 내 죄를 한 번만 더 용서해주고 너희 하나님께 재앙을 없애 달라고 기도하라.” 그가 기도하고 메뚜기들은 사라졌다. 왕의 회개를 생각한다.
메뚜기 떼가 지나간 자리는 황폐하다. 상실과 공허의 재앙이다. 수고와 노력, 결실들이 사라졌다. 왕의 자부심, 나라의 경제적 안정도 무너졌다. 고집을 부렸지만 창조주 하나님의 주권 앞에 무력할 뿐이다. 이처럼 하나님 없는 인간의 수고와 결실은 허무하게 사라진다. 그 땅에는 공허만 남는다. 무력한 현실 앞에서 왕은 죄를 고백하며 회개한다. 그러나 일시적이다. 재앙이 사라지자 그는 다시 완악해진다. 악한 본성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하나님을 떠난 모든 풍요와 안정, 성취와 자랑도 사실은 공허한 것이다. 한 순간의 꿈처럼 심판 앞에서 사라질 것이다. 은혜의 하나님은 여전히 세상을 보존하시며 인내와 사랑으로 기다리신다. 세상 사람들도 여전히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며, 사고 팔고 심고 지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하나님 없이 사는 세상의 모든 일상도 역시 죄일 뿐이다. 주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심판의 날은 도둑같이 올 것이다. 오늘 나는 공허한 세상의 소유와 성취, 그리고 심판의 영적 진실을 아는 자로 사는가? 악한 본성의 나 때문에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을 아는가? 십자가의 주님께 마음을 드리며 부활과 승천의 여정을 따라 하늘 아버지께 그 마음이 이르고 있는가? 오늘 그 감사와 기쁨으로 모든 이웃을 섬기며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 있는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 미천한 자녀들을 영생과 진리의 나라로 부르시며 참된 기쁨과 평강의 삶으로 인도하심에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육신을 따라 믿고 의지하는 세상의 재물과 능력이 심판 가운데 사라질 헛된 것임을 배웁니다. 오늘도 주의 나라와 의를 소망하며 진리의 길로 나아가기 원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으로 열어주신 출세상의 통로를 따라 우리의 마음이 하늘 아버지께 닿게 하소서. 이 땅에서 남은 육신의 삶은 성령께서 주관하시며 아버지의 선하신 뜻을 이루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