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출애굽 공동체의 정체성(출12:37-51)

되어지는대로 2021. 5. 4. 08:52

출애굽 공동체의 정체성(12:37-51)

 

마침내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탈출한다. 430년간 머물던 곳을 떠난다. 장자 심판의 날, 여호와의 밤에 세상과 구별된 출애굽 공동체가 시작되었다. 그날이 유월절이다. 그들은 대대로 이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 규례가 있다. 이방인은 유월절 양을 먹지 못한다. 할례를 받은 후에는 먹을 수 있다. 이스라엘의 유월절과 할례를 생각한다.

 

할례는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백성의 표지로 주어진 것이다. 몸의 할례보다 마음의 할례가 중요하다. 할례는 절대주권의 하나님께서 내 앞에 살아계신다는 고백이다. 이 고백을 드린 자만이 선민의 출애굽 공동체, 유월절 공동체에 참여할 수 있다. 이 고백이 없는 이방인들은 참여할 수 없다. 물론 그들도 신을 믿고 섬긴다. 그러나 자기 이익과 형통을 위한 도우미로서 신을 향한 종교심일 뿐이다. 창조주 하나님은 피조물의 도우미가 아니시다. 창조와 구원의 주로서 사랑의 순종을 요구하신다. 세상의 어떤 피조물, 자기 몸이나 가족보다 더 믿고 사랑해야 할 분이시다. 그러므로 피조 세상을 향한 소원과 욕망이 죽어야 온전히 섬길 수 있다. 세상에 꽂힌 자기를 부인해야 한다. 이처럼 보이고 들리는 세상에 대한 죽음을 고백하는 것이 할례이며 세례이다. 자기 부인의 고백이 없다면 마음을 하나님께 드릴 수 없다. 그리고 유월절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먹음으로 그와 연합하여 하늘 아버지께 마음이 닿아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의 육신은 익숙한 저주의 땅에서 산다. 그러므로 선민은 모든 삶의 현장에서 죽음의 유월절을 기억해야 한다. 끊임없는 자기 부인의 고백이 이어져야 한다. 과연 오늘 나는 십자가의 주님과 연합하여 출세상, 하늘나라 자녀의 믿음의 고백을 하고 있는가? 예수님을 본받는 공생애의 삶으로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 있는가?

 

사랑과 공의의 아버지 하나님, 불순종과 교만으로 죄와 사망의 땅에 매인 자녀들을 긍휼히 여기시며 구원의 역사를 허락하심에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육신의 탐욕과 정욕으로 땅의 것들을 소원하는 죄에서 나와 영생과 진리의 나라로 이끄시는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육신의 길을 벗어나 하늘나라 영광의 길을 보기 원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연합하여 아버지의 사랑에 이르게 하소서. 주의 나라와 의를 바라보며 기쁨의 찬양을 올리게 하소서. 모든 일에 감사함으로 세상을 이기게 하소서,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