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배고프다는 백성들, 시험하는 하나님...(출16:1-10)

되어지는대로 2021. 5. 12. 08:39

배고프다는 백성들, 시험하는 하나님...(16:1-10)

 

이스라엘이 불평한다. 출애굽하면 만사형통할 줄 알았다. 양식은 떨어졌고 광야에 먹을 것은 없다. 모세와 아론에게 원망한다. “이집트에서 고기도 빵도 먹을 때 차라리 여호와의 손에 죽는 것이 나았을 텐데, 당신들이 우리를 이 광야로 끌고 나와 온 회중이 굶어 죽게 되지 않았습니까?”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하늘에서 비같이 먹을 것을 내려주겠다. 그러면 백성들이 날마다 먹을 것을 거둘 것이다. 내가 백성들을 시험해 그들이 내 율법을 지키는지 보도록 하겠다.” 배고프다고 불평하던 그들은 과연 배가 부르면 말씀에 순종할까?

 

출애굽 공동체의 광야 연수가 시작되었다. 먼저 먹고 사는 문제에 봉착한다. 그들은 모세를 찾아와 심한 말을 한다. 차라리 이집트에서 죽는 것이 더 낫겠다 한다. 모세는 분노한다. “우리가 누구라고 너희가 불평하는 것이냐? 너희는 여호와께 원망한 것이다.” 하나님도 원망을 들으셨다. 그러나 진노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모세에게 말씀하신다. “이제 내가 하늘에서 양식을 내려줄 것이다. 그리고 백성들을 시험해 그들이 내 율법을 지키는지 보겠다.” 배가 고파서 순종하지 못하겠다는 그들에게 만나를 내려주신다. 광야 40년 동안 그들은 하나님의 메뉴 만나를 먹는다. 이제 체험을 통해 배운다. 먹고 사는 문제는 하나님이 책임지시며, 모든 필요를 전능하신 하나님이 공급하신다는 사실이다. 사실 배가 고파서 못 믿는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백성, 즉 선민들은 하나님과 신뢰의 관계를 굳게 세우고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몸의 필요가 채워진다고 믿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배가 불러도 역시 불순종했다. 신앙은 하나님께 온 마음을 드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해 사랑하며 구원의 완성에 이르는 것이다. 결국 광야 같은 세상에서 선민의 참된 양식은 하늘에서 오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리스도의 몸을 먹는 것이다. 선민의 삶의 근거는 땅의 소산이 아니라 하늘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오늘 나의 신분, 내 삶의 근거는 어디에 있는가? 돈과 밥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근거한 믿음이 아닌가? 이제는 돈이 아니라 하늘 아버지를 소원해야 하지 않는가? 왜 여전히 불평하며 무엇을 소원하는가? 하늘의 양식인 말씀과 성령으로, 감사와 기쁨으로 광야의 현실을 이기며 먼저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해야 하지 않는가?

 

은혜의 아버지 하나님, 저주받은 땅 죽음의 광야에서 생명과 진리의 하늘 양식을 주시며 천국 자녀의 자리로 이끄시는 아버지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보이고 들리고 만져지는 세상의 길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길을 따르며 하늘 아버지의 마음에 이르기를 소원합니다. 오늘도 영원한 양식으로 주신 말씀과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을 통해 이 땅에서 영생을 누리며 천국 자녀의 합당한 말과 행동으로 아버지의 뜻을 이루게 하소서. 성령의 권능을 입은 증인의 삶으로 찬양하게 하소서, 십자가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