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모세가 장인의 말을 듣고?...(출18:13-27)

되어지는대로 2021. 5. 18. 08:55

모세가 장인의 말을 듣고...(18:13-27)

 

광야에서 먹는 문제는 해결되었다. 그러나 사람들 사이에 분쟁이 있다. 모세가 백성들을 재판하며 힘들어한다. 사려깊은 장인 이드로가 권한다. “지도자들을 세워서 일을 분담하라.” 그 말을 듣고 백성들의 추천을 받아 천부장, 백부장 등을 세운다. 효율과 질서를 위해 공동체의 조직화를 채택한 것이다. 모세로서는 지혜로운 선택이었다. 그러나 성경의 기록은 호의적이지 않은 것같다. “모세가 장인의 말을 듣고 그 모든 말대로 했다(24).” 그동안 모세는 누구의 말도 듣지 않았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들은 그대로 모든 것을 실행했다. 그러나 이번에 그는 장인의 말을 들었다고 기록한다. 그는 잘한 것일까?

 

세상 지혜는 위계질서를 세우고 중간 관리자를 통해 지도자의 뜻을 전하며 공동체의 목적을 이루라 한다. 모세도 그렇게 공동체의 서열화, 조직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 가데스 바네아의 정탐사건을 통해 참담한 결과가 드러나지 않았는가? 민중의 불신과 원망으러 폭동이 일어났다. 결국 하나님의 진노로 38년간 광야를 떠돌며 남자들은 모두 죽는다.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는 살아남지 못했다. 잘못된 지도자들의 악한 여론몰이 때문이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실한 지도자들을 세우지 못한 것이다. 어쩌면 당시는 그런 것이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솔로몬은 일천번제를 드리고 듣는 지혜를 달라 기도하며 응답을 받았다. 모세는 왜 그런 기도를 하지 않았을까? 장인을 너무 믿고 의지하지 않았나? 예수님은 상속재산에 관한 재판을 부탁받았을 때, 생명은 소유가 아니니 탐욕을 버리라 충고하며 둘 사이의 재판을 거부하셨다. 사회적 문제 해결보다 개인적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생명의 구원을 우선하셨다. 물론 혼돈의 세상에서 공동체의 조직화, 시스템과 프로그램은 중요하다. 그러나 문제는 먼저 각 개인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거룩한 자녀로 세워져야 한다. 어차피 공동체의 구원은 부패한 인간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하지 않은가? 그래서 예수께서 오시고 죽으시지 않았는가? 개인이 먼저 살아나야 한다. 각 사람이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에 연합하고 성령 충만을 입어야 한다. 각 삶의 현장에서 주님과 함께 자기 부인과 십자가의 길을 걸어야 한다. 세상의 공동체는 서열화와 조직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있어서 모든 사람이 하나님과 일대일로 연결되는 것이 하늘나라의 원리가 아닌가? 그러나 과연 나는 언제 어디서나, 항상, 쉬지 않고, 범사에 그리스도를 의식하며 십자가를 생활화하는가? 먼저 내 죄성을 고백하며 주님의 죽으심에 연합하는가? 주어진 삶을 수용하며 하나님의 뜻, 곧 성령님께 온전히 내 삶을 의탁하는가?

 

전능하신 하나님, 만물과 역사를 통치하시는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연약한 자녀들을 긍휼히 여기시며 생명과 진리의 말씀과 성령으로 함께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연쇄 사건을 통하여 각 개인에게 하늘 구원의 통로를 열어주셨으니 그 길에 동참하며 약속하신 성령으로 충만하기 원합니다. 모든 상황에서 주님의 죽으심을 기억하며 성령의 인도를 따르게 하소서. 오늘도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감사와 기쁨으로 모든 일을 감당하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