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중 덮개, 어둠 속의 말씀(출26:1-14)
4중 덮개, 어둠 속의 말씀(출26:1-14)
광야에서 이스라엘이 만들 성막의 외형을 말씀하신다. 휘장으로 덮는다. 고운 베실과 청색, 자주색 실 등으로 정교하게 수놓은 천이 첫 휘장이다. 그 위에 염소털로 만든 휘장을 덮는다. 다시 붉게 물들인 양가죽으로 덮고, 그 위에는 해달 가죽으로 덮는다. 성막은 이처럼 4중 휘장으로 철저히 가려야 한다. 왜 이렇게 겹겹이 덮으라 하실까?
세상과의 완전한 차단을 원하시는 것이 아닐까? 두터운 휘장으로 성막 안은 어두울 것이다. 특히 지성소는 완전한 어둠의 장소다. 세상의 빛이 들어갈 수 없다. 이미 세상은 죄로 말미암아 부패했고, 저주와 심판에 놓인 곳이다. 사람이 부패한 육체가 되었기 때문이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부정을 용납하실 수 없다. 부패한 존재로 그 앞에 설 수 없다. 지성소의 법궤에는 말씀의 돌판이 있다. 어둠 속에 홀로 하나님의 말씀만이 있는 태초의 상황을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 하나님을 거역한 세상의 찬란한 빛과 언어는 생명도 진리도 아니다. 거짓이며 죄와 사망, 심판의 대상이다. 그러므로 저주와 혼돈, 공허의 광야에 거룩하신 하나님의 성소가 이스라엘에 의해 세워지는 것은 하나님의 계시이며 은혜다. 부정한 존재가 거룩하신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는 것은 특별한 은총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세상에 대해서 죽어야 한다. 부패한 세상의 빛과 언어들을 가지고 성소에 들어올 수 없다. 오늘 우리는 경배와 섬김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세상의 문화와 풍조들을 따르며 드리는 예배, 내 좋은 대로 섬기면서 거룩한 예배라 부르지 않는가? 광야에서 그들은 세상과 분리된 채 하나님만을 경외하고 순종하며 이방 세계와 다른 예배를 배워야 했다. 하나님은 이 시대 교회와 신자들의 신앙을 어떻게 여기실까? 과연 나는 세상에 대해 죽은 나를 고백하며 세상을 탈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하신 주께 온 마음을 드리고 있는가?
거룩하신 하나님, 놀라운 창조와 구원의 역사를 세우신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부패와 타락으로 점철된 인류의 현실을 깨우치시며 영생과 진리의 거룩한 나라와 그 말씀을 계시하시고 이루심을 감사합니다. 이 시대 은혜로 택하신 자녀들도 말씀으로 가르치시며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항상 하늘 아버지께 대한 경외와 사랑을 잊지 않으며 사랑받는 자녀의 바른 길을 걷기 원합니다. 말씀과 성령으로 보호하시며 인도하소서, 세상 나라와 의가 아닌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온전한 빛과 생명의 길로 나아가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