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간절히 구하는 것은...(시13:1-6)
다윗이 간절히 구하는 것은...(시13:1-6)
다윗이 탄식하며 기도한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언제까지 숨기시겠나이까?...” 지금 그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적들이 그를 괴롭힌다. 근심과 걱정, 아픈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는다. 언제까지 이렇게 걱정하고 슬퍼해야 할지, 언제까지 억압당해야 할지 묻는다. 그러나 지금 그의 간구는 당장 적들로부터 해방과 자유를 달라는 것이 아니다. 문맥을 보면 그것보다 주의 얼굴을 숨기지 말아달라고 간구한다. 하나님을 볼 수 있도록 그의 눈을 뜨게 해달라고 구한다. 그의 마음에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이 그에게 가장 큰 아픔이다. 적의 악한 행위보다 자기 마음에 하나님이 없는 것이 더 고통스럽다. 그는 과거에 받은 은혜를 기억한다. 주의 구원, 변함없는 사랑을 기억하며 기뻐했다. 그는 원수보다 하나님께 관심이 있다. 사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적들의 소멸이 아니다. 그가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사랑하는 하나님이 중요하다. 그 사랑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다. 지금 그의 마음에 미움과 분노, 고통이 가득한 것은 평강의 하나님이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님을 보기를 원한다.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그의 마음이 평강과 기쁨, 감사로 채워지기 원한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기쁨을 그는 알기 때문이다. 스테반 집사가 돌을 맞고 몸은 죽어가지만, 마음은 하나님을 보고 충만한 기쁨을 누리는 것과 같다. 오늘 나는 무엇으로 아프고 슬퍼하는가? 세상의 문제들, 악한 이들로 인한 것인가? 그런 것들은 본질이 아니다. 어차피 땅의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것들이다. 신자들에게는 그 마음에 하나님이 가려져 않는 것이 고통의 본질이다. 하나님을 향해 마음이 열려있고 하나님을 보고 있다면 세상과 육신으로 인한 고통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스테반 집사처럼 돌로 자기를 치는 사람들조차 미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 하나님께 마음이 닿는 유일한 길은 십자가와 부활의 주님께 온 마음을 드리며 연합하는 삶이 아니겠는가? 다윗처럼 하늘 아버지께로부터 오는 평강과 기쁨으로 오늘 어떤 형편에서도 감사함으로 살아낼 수 있기를 간구한다.
은혜의 아버지 하나님, 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시고 기쁨으로 함께 하시는 주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특별히 주의 형상을 따라 지으신 사람의 빈 마음은 오직 하나님의 사랑으로 채워질 때 온전한 만족과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부패한 마음은 세상과 육신의 미혹을 따라 세상의 것들을 원하며 만족을 구하나 헛되고 악한 것임을 고백합니다. 죄와 사망의 굴레에서 고통받는 자녀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의 통로를 열어주셨으니, 이 은혜의 길로 나아갑니다. 오늘도 그리스도 안에서 아버지께 온 마음을 드리오니,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소서. 하늘로부터 오는 평강과 기쁨 아래 모든 것을 견디며 이기게 하소서.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