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패배와 교훈...(삿20:17-28)
두 번의 패배와 교훈...(삿20:17-28)
이스라엘 자손들이 베냐민과 전쟁을 시작한다. 하나님께 묻는다. “우리 중에 누가 먼저 올라가 베냐민과 싸워야겠습니까?” “유다가 먼저 갈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패했다. 울며 하나님께 묻는다. “우리가 형제 베냐민 사람들과 전쟁하기 위해 다시 가야 합니까?” “올라가 그들과 싸우라.” 그러나 그들은 또 패했다. 그러자 모든 이스라엘이 벧엘로 올라가 여호와 앞에서 울었다. 금식하며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다. 다시 묻는다. “우리가 우리 형제 베냐민과 싸우기 위해 다시 나아가야 합니까? 아니면 여기서 그만둬야 하겠습니까?” “나아가라 내일 내가 그들을 너희 손에 넘겨주겠다.” 세 번째 전투에서 그들은 승리한다. 그들은 왜 두 번의 패배를 경험해야 했을까?
심각한 잘못 때문이다. 그들은 스스로 심판을 결정하고 행동에 옮겼다. 그러나 모든 판단과 심판은 하나님의 것이다. 그들은 대행자일 뿐이다. 먼저 전쟁을 할지에 대해 물어야 했다. 그러나 전쟁을 결정하고 누가 먼저 나가 싸울 것인지 물었다. 패한 다음에야 그들은 전쟁에 관해 물었다. 하나님은 그 전쟁을 하라 하셨다. 그러나 또 패한다. 그것은 그들 역시 부패한 죄인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의로운 심판자가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 먼저 자기 죄에 대한 번제와 화목제를 드려야 했다. 번제는 하나님 앞에서, 내가 죄로 인해 죽어 마땅한 존재임을 고백하는 것이다. 그리고 화목제는 하나님과의 회복된 관계를 의미한다. 그렇게 제사를 드린 후에야, 그들은 하나님의 전쟁을 할 자격이 생긴 것이다. 악에 대한 분노와 응징은 필요하다. 그러나 마치 우리가 의인인 양 마음대로 심판을 결정하고 실행할 수 없다. 우리도 의인이 아니며, 형제인 그들과 똑같은 죄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먼저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회개해야 한다. 오늘 우리는 어떤가? 과연 누가 형제들의 심판자로 나설 수 있는가? 지금 나는 어느 위치에 서있는가? 누구도 선악을 판단하며 심판하는 주체가 아니다. 그 권한은 오직 하나님께 있다. 나 역시 세상 속에서 똑같은 죄인이 아닌가? 왜 분노하며 악한 마음을 품는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 만물과 역사의 창조주이시며 구원과 심판의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거룩한 말씀을 떠나 죄와 사망, 멸망의 길로 치닫고 있습니다. 공의와 사랑의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며 무한한 지혜와 섭리의 손길로 구원의 길로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나를 위해 번제물로 바쳐진 십자가의 주님을 따라 세상에 대한 나의 죽음을 고백합니다. 우리 안에 성령의 충만한 임재를 허락하소서, 아버지의 생각과 뜻을 가르치고 이루소서. 이 땅에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며 그 뜻이 성취되는 것을 보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