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욥의 의, 엘리바스의 불의(욥6:14-30)

되어지는대로 2021. 10. 12. 09:09

욥의 의, 엘리바스의 불의(6:14-30)

 

욥은 친구들에게 실망한다. “전능하신 분을 경외하는 마음을 저버릴지라도 친구라면 동정심을 보여야 하는데 너희 형제들은 흘러가는 시냇물처럼 그냥 지나가 버릴 뿐이구나.... 자네들은 조용히 하고 나를 잘 보게나. 내가 자네들에게 거짓말이라도 하겠는가? 부탁하는데 잘 돌아보고 불의한 일을 하지 말도록 하게나. 내 의가 아직 여기 있으니 다시 생각해보게나. 내 혀에 불의가 있던가? 내 입이 악한 것을 분별하지 못하겠는가?” 욥의 의, 친구들의 불의를 생각한다.

 

욥기를 읽기 어려운 이유는, 우리도 욥의 친구들의 말이 옳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욥이 이상하고 고집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욥에게 빨리 회개하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라, 그래서 잃었던 세상의 복, 치유와 회복을 얻으라 권하는 친구들이 옳지 않은가? 그러나 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 믿음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친구들은 하나님을 온전히 경외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세상이 전부이며 세상의 복을 위해서 무조건 하나님을 달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에게 하나님은 완전하시고 전능하시다. 가장 두려우며 소중한 분이시다. 복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친구들은 세상 관점, 사람 중심으로 그를 본다. 그러나 욥은 하늘의 관점에서 자신을 본다. 왜 완전하신 분이 나를 고통 속으로 밀어 넣으셨는가? 자신은 온전하고 정직한 믿음으로 주를 경외하며 살아왔다. 자녀들과 재산, 건강, 장수 등 유리한 조건을 위해서 하나님을 믿지 않았다. 창조주를 향한 피조물의 마땅한 의무이기에 경외하며 섬겼다. 그것이 욥의 의로운 믿음이다. 친구들처럼 세상을 사랑하며 세상의 복을 더 많이 얻기 위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주께 불의한 것이다. 마음과 뜻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친구들도, 사실 우리도 그런 관점으로 믿음과 복을 이해하고 있지 않는가? 친구들처럼 겉은 의로운 것 같지만 사실은 땅의 관점, 불의하고 부정직한 믿음이 아닐까? 과연 나는 정말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천국의 소망으로 살고 있는가?

 

거룩하신 주 하나님. 사랑으로 지으시고 보존하시며 구원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주 만물과 역사가 아버지의 지혜와 사랑의 섭리 안에서 뜻대로 성취될 것을 믿습니다. 어리석고 오만한 나의 소견에서 벗어나 위의 것을 생각하며 온전한 자녀의 믿음으로 살기 원합니다. 거룩한 말씀과 성령으로 새롭게 하소서.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하늘의 평강과 기쁨을 맛보게 하소서. 오늘도 세상을 이기는 은혜와 진리로 충만하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시고 영광을 받으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