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소발의 오해, 분노...(욥20:12-25)

되어지는대로 2021. 11. 8. 08:54

소발의 오해, 분노...(20:12-25)

 

위로하러 온 소발이 욥에게 분노한다. 충고를 듣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그 이유를 생각해냈다. 욥은 동방에서 제일가는 부와 명성을 누렸다. 그러므로 자신을 의인이라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악인도 일시적인 부와 명성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결국 재앙과 심판을 당하며, 너는 천벌에 해당하는 큰 재앙을 당했으니 너도 악인이라는 것이다. 그는 자기 판단을 위해 고난받는 친구에게 저주까지 한다. 그럴듯해 보이는 논리, 그러나 잘못된 그의 믿음을 생각한다.

 

소발은 욥의 온전한 믿음과 삶을 모른다. 욥은 하나님을 알고부터 철저히 자기 주체성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주권을 의식하며 살아왔다. 그러므로 재산과 자녀들, 사회적 명성과 건강마저 잃었지만, 창조주를 경외하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비록 재앙을 당했지만, 항상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아온 그로서는 무엇을 회개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거두어가신 복을 다시 달라고 구하는 것도 오류가 없으신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를 번복해 달라는 것이니 그로서는 할 수 없는 기도였다. 그러나 소발은 욥이 무조건 자신의 악함을 인정하고 빌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래서 잃은 세상의 복을 회복하라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보이는 세상과 육체가 전부였기 때문이다. 세상 밖의 영역을 인정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초월적인 주권과 뜻을 자기들이 판단하고 규정하는 믿음이다. 그러나 욥은 동의하지 않는다. 주께 합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며 자신은 그분을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끝까지 욥은 친구들의 요구를 거부한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재앙을 수용한다.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믿고 인격적인 만남과 말씀을 듣기 원한다. 오늘 나도 내 생각과 판단으로 하나님의 주권과 뜻, 통치 영역을 침범하고 있지는 않는가? 그러나 온전한 믿음은 오직 아버지께 보고 들은 것만 행하신다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모든 내 주체성과 판단을 버리고 오직 주의 생각과 뜻을 구하며 듣는 것이 아닐까?

 

거룩하신 하나님, 완전한 사랑과 공의로 만물과 역사를 통치하시는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무지와 교만으로 영생과 진리의 길을 떠나 죄와 죽음에 매인 인생들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오르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온 마음을 드릴 수 있기 원합니다. 부패와 혼돈의 세상은 여전히 미혹과 협박, 조롱을 일삼지만 자녀들은 땅에서 시선을 돌려 하늘의 평강과 기쁨을 바라봅니다. 담대한 믿음과 소망, 사랑 가운데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영광의 찬양을 올리게 하소서, 감사와 기쁨으로 오늘을 채우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