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시를 깨닫는 하박국...(합2:9-20)
묵시를 깨닫는 하박국...(합2:9-20)
선민 유대 사회에 폭력과 악이 횡행한다. 의인이 고난을 당하고 악인들이 형통한다. 분개한 선지자는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정의의 심판을 요구한다. 하나님은 바벨론의 잔인한 군대로 유대를 심판하겠다 하신다. 놀란 선지자는 왜 악한 자로 덜 악한 자를 치느냐 따진다. 하나님은 그 바벨론도 멸망시킨다 하신다. 본문은 바벨론에 대한 저주의 예언이다. 그는 이 묵시를 듣고 마음이 바뀐다. 분노와 두려움에서 급격한 반전이 일어난다. 주를 찬양한다. 그의 깨달음을 생각한다
선민은 이방인과 다른 세계관으로 살아야 한다. 풍요와 번영을 구하는 삶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을 사랑하며 선민의 길을 가야 한다. 그러나 그들은 부패했고 이방의 길을 따르며 세속적인 형통을 추구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방 중에 가장 성공한 나라 바벨론을 들어 이방에 미혹된 유대를 치신다. 그리고 성공한 바벨론, 최강의 나라도 멸망시키신다. 2장에서 다섯 번 반복되는 화있을진저의 본문은 결국 그들이 추구하는 성공과 형통의 삶이 재앙을 불러일으킨다는 역설을 가르친다. 그들이 좋아하는 돈과 권력, 세상의 아름답고 멋진 우상들이 무익하며 주의 심판 아래 허무하게 사라진다는 것이다. 선지자는 깨닫는다. 재물과 권력, 명성 등 세상의 성취가 형통이 아니며 오히려 하늘로부터 재앙과 심판을 당하는 요소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제 그는 마음을 바꾼다. 피조물이며 선민으로서 세상을 바라보던 마음의 시선을 하늘로 돌린다. 많은 부와 권세 등을 추구하는 것이 인생의 형통이 아니다. 반대로 물질과 건강을 잃는 것도 망하는 것이 아니다. 오직 거룩하신 하나님께 온 마음을 드리고 선민의 길을 따르는 삶이 참된 형통임을 고백하게 된다. 주의 말씀을 들으며 그 인격적인 사랑과 교제 안에 있는 것이 참 평강과 기쁨인 것을 깨닫는다. 그러나 오늘 얼마나 많은 신자들이 이 하박국의 고백처럼 참된 복과 형통을 알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있을까? 과연 나는 세상의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갑자기 터져 나온 그 믿음의 고백과 찬양, 그 심정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거룩하신 하나님, 만물과 역사를 이끄시는 주의 지혜와 사랑의 무한히 크고 높고 영원하심을 찬양합니다. 무지하고 오만한 생각으로 죄와 사망의 길을 고집하는 인생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진노 중에도 자비를 잊지 않으심을 믿습니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육체로 보내 십자가에서 죽게 하실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시며 구원하시는 은혜의 손길에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오늘도 헛된 세상의 우상들에서 눈을 돌려 영생과 진리의 나라로 이끄는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말씀과 성령으로 덮으시고 인도하소서, 영원한 나라와 의를 구하고 그 영광을 보며 기쁨의 찬양을 드리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