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새의 줄기에서...여호와의 영이...(사11:1-9)
이새의 줄기에서...여호와의 영이...(사11:1-9)
이사야의 메시야 예언이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오고... 지혜와 통찰의 영...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그에게 머물 것이다. 그는 여호와를 즐겨 경외하고, 그 눈에 보이는 대로 판결하지 않고 귀에 들리는 대로 결정하지 않을 것이다.” 메시야(그리스도)는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다. 그러나 다윗의 줄기라 하지 않고 이새의 줄기라 한 이유는 무엇일까?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결정하지 않는다는 말씀의 의미를 생각한다.
이새는 다윗의 아버지로서 베들레헴의 평범한 농부였다. 다윗은 그 아들이지만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아마도 강대국과 권력자들의 위협 아래 두려워하는 선민들에게 세상의 기준과 전혀 다른 하늘의 영광을,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드러내려는 것이 아닐까? 화려한 왕궁, 부와 권력의 자리로 메시야는 오시지 않는다. 그들이 기대하는 세상의 성취와 업적을 원하지 않으신다. 사명을 위해 필요한 것도, 좋은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비천한 곳으로 오신다. 그는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결정하지 않는다. 그에게 임한 영을 따라 하나님을 기쁨으로 경외하며 모든 것을 자기 뜻이 아닌, 주의 뜻대로 행한다. 도래할 메시야의 왕국은 상상을 초월한다. 어린아이가 독사 곁에서 놀고 뱀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다. 두려워하면서 선망하던 절대군주, 앗수르 왕과 같은 힘의 왕이 아니다. 평화의 왕이다. 왕이지만 그들이 기대하는 왕과 다르다. 보이고 들리는 대로, 자기 생각과 뜻대로 하지 않는다. 하나님을 잃을까 두려워하며 마음을 다해 섬기는 하나님의 종이다. 그리스도는 선한 목자로, 어린 양으로 이 땅에 우리에게 오셨다. 구원받은 신자들은 그를 따르는 양들이다. 선한 목자의 본을 따라서 하나님을 즐겨 경외하며 세상에서 보이고 들리는 대로 판단하지 않는다. 마음과 뜻과 힘, 목숨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며 기뻐한다. 세상의 기준과 다른 삶으로 자족한다. 양을 위해 목숨을 내놓은 목자처럼 이웃사랑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 과연 나는 세상과 육신의 기대를 내려놓고,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을 통해 하늘 아버지를 사랑하며 그 뜻을 따르고 있는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우리 마음 깊은 곳 지성소에 거룩히 자리 잡고 아버지의 주권과 뜻이 우리 삶의 현장에서도 성취되기를 원합니다. 이 시대 은혜로 택하신 자녀들을 말씀과 성령으로 보호하시며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종으로 오시고 목숨을 다해 섬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힘입어 하늘 아버지께 우리의 마음이 이르게 하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길을 따르며 우리의 마음이 천국을 경험하기 원합니다. 하늘의 은혜와 진리로 충만하게 하소서, 감사와 기쁨으로 남은 육신의 삶을 통해 아버지의 기쁘신 뜻을 이루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