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이렇게 큰 믿음...(눅7:1-10)

되어지는대로 2022. 1. 24. 09:06

이렇게 큰 믿음...(7:1-10)

 

백부장의 하인이 중병에 걸렸다. 예수의 소문을 듣고 유대 장로들에게 부탁한다. 그들이 예수께 와서 하인의 병을 치유해 달라 청한다. 그 백부장이 유대 민족을 사랑하며 회당도 지어주었기 때문이다. 예수가 그들과 함께 그의 집으로 간다. 중도에 그의 친구들을 만났다. 그들이 백부장의 말을 전한다. “주여, 수고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주를 집에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제가 직접 주께 나아갈 엄두도 못 냈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십시오. 그러면 제 하인도 나을 것입니다. 저도 상관 아래 있으면서, 제 아래에도 부하들이 있습니다. 제가 부하에게 가라하면 가고 오라하면 오고, 하인에게 이것을 하라하면 합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스라엘에서도 이렇게 큰 믿음을 본 적이 없다.” 친구들이 집에 가보니 하인은 이미 나아 있었다. 큰 믿음은 보통 믿음과 무엇이 다를까?

 

백부장은 군인이다. 멀리 있는 황제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한다. 직접 황제를 만나지도 못한다. 전령을 통해 보고하고 명령을 받을 뿐이다. 감히 자기 의견을 섞지도 않는다. 그런 부하의 관점으로 그는 예수를 대하고 있다. 직업상 그는 로마 황제를 주인으로 섬긴다. 그러나 그는 예수가 생사화복의 주권자로 여기고 있다. 그러므로 그는 예수께 명령을 구하며 기다린다. 보통의 믿음은 예수께 나와 자기의 필요와 문제를 알리며 간곡히 요청할 것이다. 신적 존재임을 알고 실리를 취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협상도 시도할 것이다. 그러나 큰 믿음은, 그저 혼돈과 파괴가 있는 형편을 보고하며 명령만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는 예수를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아들로 이해하고 있다. 감히 무엇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명령을 기다릴 뿐이다. 보통의 믿음은 하나님께 요청 혹은 간구한다면서 사실은 하나님께 명령을 하는 것이 아닐까? 자기 생각과 판단을, 소원과 뜻을 들이대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백부장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자기 판단을 섞으며 이익을 취하려 하지 않는다. 그는 예수를 가장 높으신 주권자 하나님으로 믿고 있다. 잘 보여서 측근이 되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 그저 명령만을 받을 뿐이다. 이 시대 이렇게 큰 믿음의 신자들이 얼마나 될까? 우리도 백부장처럼 그저 명령을 받는 처지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우리의 최선과 필요도 오직 하나님만이 아시며 온전히 판단하시기 때문이다. 오늘 나는 그 믿음으로 주님의 십자가의 길을 따라 마음이 세상과 육체를 떠나 하늘 아버지께 이르고 있는가?

 

사랑의 주 하나님, 만물과 역사를 무한한 사랑과 공의, 지혜로 지으시고 보존하시며 이끄는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선하신 주의 뜻과 영원한 주권을 알지 못하고 감히 내 주체성과 판단을 강요하며 요구하는 악함을 회개합니다. 백부장처럼 큰 믿음으로 주 앞에 굽히고 말씀을 들으며 감사와 기쁨의 고백을 드리기 원합니다. 오늘도 모든 삶의 현장에서 혼돈과 공허를 제거하시는 주의 명령을 들으며 그 뜻을 이루게 하소서. 그 나라와 의를 구하며 그 영광에 동참하는 오늘이 되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