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눅13:1-9)

되어지는대로 2022. 2. 17. 09:05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13:1-9)

 

   두 가지 사건을 통해 회개를 요구하신다. 성전에서 제사하던 사람들이 빌라도 총독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사람들은 그들이 하나님께 죄를 지어서 심판을 당했다고 생각한다. 또 실로암의 망대가 무너져서 일꾼들이 죽었다. 빌라도가 성전의 기금을 약탈해 임금으로 주던 공사였다. 사람들은 그들이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한 죄로 재앙을 당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말씀하신다. “그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느냐? 그렇지 않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멸망할 것이다.” 이 회개는 행위의 회개가 아니라 존재의 회개인 것같다. 행위로 죄인이 된 것이 아니라, 본성이 죄인이라서 죄를 짓기 때문이다. 참 회개를 생각한다.

 

   행위는 존재의 열매로 드러난다. 죄의 행위가 없다고 회개할 필요가 없는 것이 아니다. 마음의 영역에서 이미 죄는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를 들어보면,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적인 행위를 하고 드리는 회개보다 돈을 사랑하고 원하는 마음부터 회개해야 한다. 사실 돈, 권세 등 육체의 감각으로 포착하는 세상의 것들을 사랑하고 소원하는 마음은 창조주 하나님께 대한 죄다. 인간은 본래 하나님을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사랑하는 존재로 지어졌기 때문이다. 만일 마음과 뜻과 힘으로 다른 것을 사랑한다면 부정한 것이고 영적 간음을 한 것이다. 세상도 사람도 본래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담의 원죄로 시작된 존재의 회개를 요구하신다. 그것은 잘못된 과녁을 향하며 소원하는 죄, 그리고 하나님의 주권을 훼방하며 선하신 뜻과 통치에 손해를 끼치는 죄에 대한 회개를 의미한다. 결국 우리는 우리를 위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연합하며 세상에 대한 나의 죽음을 고백해야 한다. 그것이 참된 회개이며 창조주가 원하시는 열매를 맺으며 멸망을 벗어나는 길이다. 참된 평강과 기쁨에 이르는 관문이다. 그 회개를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는다고 표현하지 않았는가? 참된 기쁨은 그런 회개의 결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닌가? 혹시 하늘로부터 오는 그 평강과 기쁨이 없다면 아직 참된 회개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닐까? 과연 오늘 나는 주님의 십자가, 즉 존재의 회개를 통한 절대 평강, 절대 기쁨에 이르며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 있는가?

 

   은혜의 하나님. 사랑과 은혜를 베푸시며 용서와 구원, 영광의 자리로 부르시는 주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죄와 사망의 저주에 걸린 인생들을 사랑하시는 아들의 자리로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통로를 따라 하늘의 아버지께 우리의 마음이 이르기를 원합니다. 본질적 죄인임을 깨닫고 주님을 따르는 온전한 회개를 통해 세상에 대해 죽고 오직 아버지께 대해 살아있는 자녀로 오늘을 살게 하소서, 아버지의 선하신 뜻을 이루며 이 땅에서도 천국의 평강과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