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세상의 미래...(눅21:10-24)
부정적인 세상의 미래...(눅21:10-24)
제자들에게 미래를 말씀하신다. “나라와 나라의 전쟁, 지진, 기근, 전염병 등 재앙과 징조가 나타날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핍박해 회당과 감옥에 넘겨줄 것이다. 부모와 형제, 친척들이 너희를 넘겨줄 것이며 너희 중 몇 사람을 죽일 것이다. 예루살렘이 이방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며칠 후 예수는 십자가에 달리신다. 유언과도 같은 말씀인데, 제자들이 맞을 미래는 극히 부정적이며 비관적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예수의 마음을 생각한다.
복음은 기쁜 소식이다. 그러나 지금 듣는 말씀은 비관적이며 두려운 말씀이다. 그들에게 긍정적인 세상의 미래는 없다. 낙관론을 버리고 비관론을 품으라는 것일까? 예수는 스스로 말씀하시지 않는다. 그의 모든 말씀은 하나님의 뜻이다. 그러므로 세상이 망한다는 것은 비관론이 아니라 사실이다. 관점이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그것이 팩트라는 것이다.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승천으로 예수는 떠나고 제자들만 세상에 남겨진다.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다. 그러나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 땅에 긍정적이며 낙관적인 미래는 없다. 가족도 믿고 의지할 수 없다. 세상의 핍박에 대해 대답할 말도 지혜도 그들에게는 없다. 주님이 성령을 통해 반박할 수 있는 말과 지혜를 주실 것이다. 답이 세상에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악한 세상을 인내해야 한다.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라 하신다. 천국 영생의 자녀로서 조금도 손해를 당하지 않는다는 말씀이다. 성령께서 그들을 보존하고 견인할 것이다. 결국 제자들에게 세상에 대한 헛된 기대와 희망, 환상을 품지 말라는 것이다. 그래야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기뻐하며 쉬지 않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그들을 기쁘게 할 수도, 손해를 끼칠 수도 없다. 복음은 택하신 자녀들에게 아버지의 나라, 영생과 진리의 세계를 전한다. 세상에 대해서 심판과 멸망의 소식을 선언한다. 두려운 제자들의 마음은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 승천, 성령 강림의 사건을 겪으며 회복된다. 깊어진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세상을 이기며 영생과 진리의 하늘길을 따른다. 오늘 우리는 이런 예수님의 안타까운 마음과 복음의 본질, 세상의 속성을 얼마나 깨닫고 적용하며 살고 있을까? 여전히 세상과 육신을 향한 비전과 영광에 집착하며 종말을 잊고 사는 자녀들을 주님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하늘에 계신 하나님, 만물과 역사의 시작과 보존, 구원과 심판의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래 참으시며 한없는 사랑과 지혜, 능력으로 뜻하신 선을 이루심을 믿습니다. 죄와 죽음에 갇힌 자녀들에게 영생과 진리의 말씀으로 가르치시며 인도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세상에 대한 나의 죽음을 고백합니다. 미련과 집착, 갈등과 고통에서 벗어나 주님을 따라 아버지의 사랑과 영광의 자리에 이르기 원합니다. 아버지의 살아계심과 좋으심을 깨우치며 하늘의 참된 평강과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은혜의 길을 따라 아버지의 뜻을 이루며 천국을 경험하게 하소서, 구원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