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예수 알아보기....(눅24:13-35)
부활 예수 알아보기....(눅24:13-35)
두 제자가 엠마오로 가는 중이다. 부활하신 예수가 말을 건다. 그러나 알아보지 못한다. 길을 가며 그리스도의 고난에 관한 성경 말씀을 풀어주신다. 그들의 마음이 뜨거워진다. 마을에 도착해 그들이 예수를 식사 자리에 청한다. 예수가 감사기도를 하고 떡을 떼어준다. 그때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를 알아본다. 곧 예수는 사라진다. 그들이 부활예수를 알아보는 과정을 생각한다.
처음에는 예수를 알아보지 못했다. 왜 그럴까? 그분은 못과 창의 흔적이 있는 몸을 입고 있다. 불과 며칠 전에 보았던 그분이다. 그런데 알아보지 못한다. 부활의 몸은 부활 이전의 몸과 달라서 아무나 알아볼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닐까? 그들은 나사렛 예수가 행동과 말씀에 능력이 있는 예언자이며, 이스라엘을 속량해 주실 분으로 믿었다고 말한다. 그런 관점으로 그리스도를 바라본 것이다. 그러나 예수는 어리석고 더디 믿는 자들이라고 책망하시며 성경 말씀을 가르쳐주신다. 예언의 말씀대로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자기 영광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느냐 하신다. 말씀을 듣고 그들이 예수가 떼어주신 떡을 받을 때, 그들의 눈이 열리고 예수를 알아보게 된다. 이 사건은 부활의 예수는 말씀을 향해 마음의 시각이 열려진 사람만이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까? 재물이나 일 등 세상의 가치에 마음의 시선이 고정되어 있는 사람은 부활의 예수를 포착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돈에 꽂혀있는 사람은 항상 돈만 생각할 것이다. 이처럼 세상의 어떤 가치에 꽂힌 채 공생애의 예수, 기적의 주님을 찾는 자는 이미 죽으신 예수를 만나지 못한다. 계시된 그리스도의 진짜 사역, 십자가 죽음의 의미(별세)를 깨닫고 그를 먹고 함께 연합하는 제자들이 영의 시야가 열리며 부활의 나라에 속한 예수를 알아볼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예수와 함께 부활의 나라에 속한 새 생명으로 살 것이다. 성령 강림 후 제자들은 더 이상 세상의 일과 성취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마음은 오직 아버지께 향하며, 육신으로는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공생애를 살았다. 과연 오늘 나는 육신의 좁은 시야가 열려 그동안 사각지대에 가려져 있던 부활의 나라를 보고 있는가? 부활하신 주님을 따라 새로운 인생길을 걸을 준비는 되어 있는가? 오직 믿음으로 걷는 이 길은 십자가로 시작해 부활의 나라를 살며 하늘 아버지께 이르는 천국, 즉 영생의 여정이 아니겠는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 말씀을 통해 진리의 눈을 뜨게 하시며 영생의 길로 인도하심을 감사합니다. 미련하고 부족한 자녀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성령의 감동으로 함께 하시며 하늘의 평강과 기쁨을 누리게 하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내 죄적 성향들을 죽이는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의미를 기억하며 온 마음을 드립니다.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 그 뜻을 이루는 자녀로 살게 하소서. 부활의 나라에 속한 자녀의 감사와 기쁨으로, 하늘의 평강과 기쁨으로 악한 세상의 오늘을 이기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